제주도 야생돌고래 탐사(디스커버제주)

 작년에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디스커버 제주에서 진행하는 야생 돌고래 탐사를 예약했었는데 기상악화로 취소됐었다. 그래서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이 돌고래 투어 예약하기. 나랑 짝꿍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자연에 있어야 할 동물이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갇혀있는다는 게 마음 내키지 않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좋다고 뭣도 모르고 가던 동물원이며 수족관이 성인이 되고 보니 잔인하게 느껴졌다. 우리 둘 다 자연과 동물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직접 볼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곤 한다.

 그러다가 작년에 디스커버 제주에서 진행하는 야생 돌고래 탐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물론 야생 돌고래 보호를 위해 체험비용 일부를 사용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 세계 야생동물보호 기금의 탐사 규정에 따라 탐사를 진행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돌고래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지 않으며 돌고래를 발견하면 가까이 다가가거나 하지 않고 선박의 속도를 줄인 상태에서 돌고래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다.

 

디스커버제주 야생돌고래 탐사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98번길 14-32

전화번호: 예약안내 010-2951-3388 / 선장님 010-3692-6685

가격: 성인(14세 이상) 38000원 / 소인(13세 이하) 33000원 / 24개월 이상 탑승 가능

운영시간: 동절기 10시, 11시, 13시, 14시, 15시, 16시 (매일 총 6회 진행)

수용인원: 최소 6명 / 최대 11명

탐시시간: 최소 30분~최대 60분

홈페이지:

https://www.discover-jeju.com/144

디스커버제주

예약하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50642/items/2757240

네이버 예약 :: 제주야생돌고래탐사

 우리는 평일 11시로 예약을 했다. 날씨가 흐려 이번에도 취소가 될까 무척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탐사가 가능하다는 안내 문자를 받고 아침부터 들뜬 마음으로 동일리포구로 향했다. 안내해 주시는 분께 대략적인 안내사항을 전달받고 구명조끼를 건네받았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우비 같은 겉옷도 무료로 대여해 주시더라.)

 뱃멀미를 좀 하는 편이라 배가 너무 작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꽤 커서 안심했다. 넘실대는 파도를 가로지르며 한참을 선장님이 운전하시는 배를 타고 나갔다. 탐사가 시작된 지 30분쯤 지났을까 역시 내 생에 야생 돌고래는 못 보는 건가 반포기 상태였던 그때, 사람들의 탄식에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 돌고래 떼가 보이더라. 그때의 감동이란! 배의 시동을 끄고 잠시 기다리니 돌고래가 내 마음을 읽은 건지 배 가까이까지 와줬다. 정말 야생 돌고래 탐사가 이번 제주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다.

처음에는 1인당 38000원의 가격이 조금 비싼 게 아닌가 싶었는데 돌고래를 보자마자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 다른 무엇보다 제주도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것이 이 프로그램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탐사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 선장님이 배 좌우 꺾기 스킬을 보여주셔서 그 배에 탄 사람 모두가 신나게 소리를 한바탕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수상 레저를 한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

 제주도로 여행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 강추!!!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