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일기(생후 42주차)

오로지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육아 기록!

 

 엄마 껌딱지 발동으로 혼자 잘 있다가도 졸졸졸 나를 따라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안 되는 것들을 가르치고 있는데(공공장소에서 소리 지르기, 쓰레기통 만지기, 신발 물어뜯기 등) 단어의 의미를 알아듣는다기보다는 나의 표정이나 억양으로 인해 알아차리는 것 같다. '안돼'라고 말하면 눈치 보며 잠시 멈추거나 씩 웃어버리곤 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와 남편 모두 좀 단호한 편이라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통해 똑같은 부분에 대해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소리 지르며 다양한 소리를 내며 놀고 침은 잠시 덜 흘리는가 싶더니 요즘 들어 이전보다 더 많이 흘려 바닥과 옷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에는 국수 촉감놀이 수업이 있었는데 어찌나 적극적이던지 매번 놀랄 지경이다. 선생님 이야기에 초 집중해서 듣고 국수의 등장에 제일 먼저 앞으로 기어나가 국수를 적극적으로 만져보기까지 했다. 그리고 종이 촉감놀이 수업에서도 수업 시작 전부터 제일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임했다. 날이 갈수록 성장해나가는 이안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감격스럽다.

 주말에는 고양시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 다녀왔는데 아직 이안이가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36개월 미만만 입장 가능한 공간에서 쉴 새 없이 기어다니며 웃고 소리 지르고 놀았다. 특히 나무 팽이와 흔들 흔들 양파망 같은 줄에 큰 반응을 보였다.

요즘 낮잠 자는 시간은 횟수가 줄어들고 자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에너지는 더 넘쳐나서 잘 시간이 돼도 에너지가 몸에서 다 빠져나갈 때까지 자려고 하지 않는다. 이제 날이 더워지고 우기가 오면 밖에 자주 못 나갈 텐데 이안이의 에너지를 집에서 감당할 수 있으려나 싶다.

 이번 주 특이사항은 기침, 콧물, 코막힘 등 감기나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 상태나 중이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일 때 쪽쪽이를 종일 물고 있게 되면 고막에 압력이 가해져 변화가 생기면서 중이염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하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이안이는 쪽쪽이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을 잘 때는 항상 물려주는 편인지라 혹시 몰라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 이안이는 특이하게 젖은 귀지라 겉에를 물과 식초를 섞은 물에 면봉을 적혀 닦아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의외로 노란 콧물이 심하다며 약을 처방해 주셔서 3일간 복용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콧물이 있어 병원에 또 가야 하나 고민이다.

 

이유식 시작일: 1월 9일(월) 쌀미음 20g

이유식 횟수: 하루 3회 180g씩 총 540g

이유식 알레르기 테스트 통과 식자재:

• 과일: 사과, 배, 바나나, 딸기, 귤, 자두, 키위, 아보카도, 블루베리, 수박
• 채소: 애호박, 양배추, 브로콜리, 고구마, 청경채, 감자, 단호박, 무, 양파, 당근, 연근, 비트, 콜리플라워, 배추, 토마토, 밤,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우엉, 콜라비,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부추, 시금치, 근대, 아욱, 대추, 오이, 가지, 아스파라거스,
• 고기 및 생선: 소고기, 닭고기, 대게살, 대구살, 가자미살, 연어
• 곡류 및 콩류: 쌀, 오트밀, 완두콩, 현미, 두부, 순두부, 렌틸콩
• 유제품 및 달걀: 요거트, 달걀 흰자 및 노른자, 치즈

 

2023년 5월 15일~2023년 5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