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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2

여행의 이유 (김영하 저 / 출판사 문학동네) 여행의 이유 이 책을 쓰는 데 내 모든 여행의 경험이 필요했다. 작가 김영하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홉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 www.aladin.co.kr -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야 그 시기에 내가 겪은 것이 단순한 게임 과몰입이 아니라 가벼운 우울증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시절이면 나는 무엇에든 쉽게 중독되어 자신을 잊 기를 바랐다. 뉴욕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도착하자마 자 허리케인을 만났고,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검은 꽃」 영어판은 출판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 반응 없이 묻혀버렸다. 미국은 책이 출간되기 몇 달 전부터 리뷰 카피가 돌기 때문에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에 이미 어느.. 2020. 9. 15.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저 / 출판사 문학동네)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소설집. 이후 7년 만이다. 제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제36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옥수수와 나를 포함해 일곱 편이 실렸다. www.aladin.co.kr 1. P11 - 언니는 희귀 언어를 사용하는 중앙아시아 산악 지대의 소수민족 출신으로, 스탈린 치하를 피해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떠난 수십 명 중 하나예요. 뉴욕에서 이 언어를 쓰는 사람은 언니네가 전부예요. 고향에서는 러시아어가 표준어가 되었고, 언니네 언어는 이미 소멸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와요. 하지만 언니네가 정착한 뉴욕은 달라요. 수백 개의 화석 언어들이 아직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고향에서조차 잊힌 말을 그대로 쓰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뉴욕을 언어의 박물관이라고도 한대요. 하지만 자식들은 .. 2020.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