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안동으로 2박3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날씨가 생각보다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안동에서 둘러본 곳이라고는 하회마을과, 월영교가 전부이고 열심히 먹기만 하다 왔다. 일부러 애매한 시간에 식당에 가서인지 가는 식당마다 유명한 곳임에도 손님이 별로 없었다. 여기는 이영자가 방문해서 유명해진 식당인데 나는 다음 지도에서 리뷰를 읽어보고 찾은 곳이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야 벽에 붙어있는 텔레비전 캡쳐화면을 보고서야 전참시에 나왔었던 곳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주차공간은 협소하므로 주변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게 좋다. 참고로 주변에 주차장이 많으니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될듯.
산청식당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대석3길 14-1 (대석동 135-1)
전화번호: 054-841-3211
영업시간: 매일 8:00~21:00 (그날 그날 다르니 미리 전화해보고 방문하시는게 좋을듯)
기타 사항: 바닥 좌석, 예약 가능, 주차장 협소
메뉴:
우리는 네 명이었기 때문에 안동 간고등어 구이 2인분(1인분에 10000원)과 돼지고기 두루치기 2인분(1인분에 10000원)을 주문했다.
반찬 11가지, 청국장 그리고 썰은 야채를 담은 양푼이가 기본적으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나물이 나오니 밥상을 보자마자 기쁨의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청국장도 냄새나 맛이 강하지 않아 짝꿍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푼이에 밥을 반 넣고 청국장을 두어 국자 퍼서 넣은 후, 쓱쓱 비벼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정말 별거 아닌 맛인데 왜 그렇게 맛이 있던지... 반찬 하나하나 다 정성이 느껴졌고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이나 리필해먹었다.
간고등어는 2인분이라 하기엔 조금 아쉬운 양이었지만 고등어가 두툼해서 살코기가 많았다. 겉바속초 스타일! 겉은 좀 딱딱하다 느껴질 수 있을 정도의 바삭함이었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돼지고기 두루치기는 사실 웬만한 백반식당 메뉴에 거의 있는 메뉴이다보니 주문하기가 망설여졌었는데 고등어만 먹기 아쉬워서 주문한거였다. 그래서 기대감이 별로 없었는데 고기가 두툼해서 좋았고 양념도 맛있었다. 기대가 없었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사실 텔레비전에 나왔던 곳이라고 해서 방문해보면 맛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보통은 텔레비전에 나왔던 곳은 일부러라도 피하는데 이 곳은 그런 편견을 없애준 곳이었다. 먹고나서 정말 가격대비 너무 만족했던 곳!
안동간고등어는 생고등어 구이를 생각하면 짜게 느껴질 수 있다. 근데 살짝 짭쪼름한게 원래 안동간고등어의 특징이니 알고 먹으면 당황할 일이 없다. 안동은 바다에서 먼 곳이니 그 옛날에 고등어를 오래도록 저장해두고 먹기위해 고등어에 소금을 팍팍 뿌려 두었다가 먹었을테니 짭쪼름한게 당연하지 않은가.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경우, 유래를 알고 먹으면 한층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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