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실천하기 11. 폴리프로필렌 수세미 대신 천연 수세미 사용하기

11. 폴리프로필렌 수세미 대신 천연 수세미 사용하기

 시중에 파는 수세미 중에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게 많다.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 중에서도 성능이 우수한 편이며 높은 온도에서도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아 많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어떤 회사는 폴리프로필렌은 재활용된다며 친환경이라고 하면서 제품을 팔고 있다. 재활용이 된다는 거지 본인이 재활용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니 결국 친환경은 아니란 말이다. 광고하는 것처럼 재활용이 되게 하려면 본인들이 고객이 사용한 수세미를 수거해가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느냐 절대 아니다. 안 할뿐더러 소비자는 그냥 일반 쓰레기에 같이 버리거나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이니 재활용 쓰레기에 버리기도 한다.

 지인에게 이사 선물로 받은 거라 결국 꾸역꾸역 다 사용했다. 사용하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남아있던 폴리프로필렌 수세미는 배수구 청소용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그날 바로 천연 수세미를 사러 집 근처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지구샵에 가서 천연 수세미를 샀다. 주변에 나누어줄 요량으로 몇 개 더 구매했다.

 사자마자 남편에게 천연 수세미를 사용해보고 후기를 남겨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남편이 설거지 담당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싶다고 해서 실제 사용하는 사람의 후기마저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다행히 남편도 무척 만족했다! 기름기 있는 프라이팬도 뽀득뽀득 잘 닦이고 거품도 풍성하게 잘 나고 건조도 금새되서 좋단다. 사면서 조금 걱정했는데 남편의 후기가 좋아 너무 다행이다. 이제 다시는 볼일 없는 폴리프로필렌은 안녕~

 천연수세미는 보통 국내산, 베트남산, 중국산인데 중국산을 제외하고는 괜찮다. 중국산은 가루같은게 많이 떨어지고 좀 더 거칠더라. 아마 중국산 중에도 품질이 괜찮은게 있을수도 있지만 내가 천연수세미를 사용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두루두루 물어본 평가가 그렇다. 그리고 판매자에 따라 납작한걸 팔기도 하고 통통한걸 팔기도 하는데 납작한 것도 흐르는 물에 잠깐만 놔둬도 다시 부풀어오르니 뭐가 더 낫다는건 없다. 긴 천연수세미는 내가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사용하면 되고 천연수세미를 말려 배송해주는 것이다보니 안에 씨앗이 들어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럴땐 그냥 씨앗을 제거하고 사요하면 된다. 

 

 

※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만약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제 방법 중 수정해야 할 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 주세요. 항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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