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물티슈 대신 소창 행주 및 비스코스 행주 사용하기
행주를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열심히 빨아도 발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살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용하기 편리한 물티슈를 사용했었다. 물티슈는 행주처럼 삶을 필요도 없고 냄새 걱정이나 관리할 필요가 없으니 편리성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런데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엄마가 내가 첫 살림 시작할 때 사용하라고 주었던 비스코스 100% 행주를(행주 겉면에 Made in Germany라고 쓰여있는 국민 행주, 전단지 나누어주시는 분이 종종 나누어주기도 하는 행주) 일 년 동안 사용했었다. 비스코스 100%인 행주는(판매자마다 비스코스 함유량이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인견 혹은 비스코스 레이온이라 불린다) 나무 펄프를 가공해서 만든 것으로 흡수력 및 내구성이 뛰어나며 건조시간이 빨라 대장균, 백선균, 곰팡이 같은 세균 증식이 잘되지 않는다. 또한, 형광증백제 같은 유해 성분도 들어가 있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하기 좋고 아무리 써도 발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단점은 3~4개월이면 해어진다는 것... 구멍도 나고 보푸라기도 일어나서 결국 그렇게 해어진 행주는 걸레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하다 버린다.
그래서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 행주는 없을까 알아보다 소창 행주를 알게 되었고 지금 사용하고 있다. 아직 사용한 지 2개월 정도밖에 안돼서 아직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삶아서 잘 사용하고 있다. 소창은 100% 목화솜으로 만든 천연 섬유로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는 기저귀, 이불솜싸개, 행주 그리고 면포 등으로 종종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그 소비량이 줄어 강화도에 3 곳의 소창 공장만이 소량 생산을 하고 있다. 소창은 흡수력과 통기성이 좋으며 건조시간이 빠르다. 그런데 단점은 사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위 정련, 표백하여 사용해야 한다. (안 그러면 뻣뻣하고 물을 전혀 흡수하지 못한다) 그 과정이 다소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연을 위해 그 정도쯤이야....! 더럽다 생각이 들 때마다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아주면 다시 깨끗한 상태의 소창 행주가 되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만약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제 방법 중 수정해야 할 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 주세요. 항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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