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여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번 주말의 선정 장소는 Castellón 지방에 있는 Peniscola이다. 작은 바닷가 마을로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성곽이 유명한데 마을 끝에서 끝까지 다 둘러보는데 1시간~2시간이면 충분하다. 지금은 가을이라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지만 5월~9월이면 유럽 곳곳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번호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것 이외에 특별히 다른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게 이전과 동일하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지만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우리는 조금 이른 점심시간(여기는 보통 점심을 오후 2~3시에 먹음)인 12시 반쯤 Peniscola Castle 안에 있는 La Pantera Rosa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음식점을 선택한 이유는 무척 단순한데 성 안으로 올라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 눈에 띄는 곳을 바로 선택했는데 그게 La Pantera Rosa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게 음식점 앞에서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서 La Pantera Rosa를 선택하게 된 것도 있다. (이 음식점 전에 들어가려던 곳에서 종업원 두 명이 Muchos chinos(많은 중국인들)라며 뭔가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말하길래 그 음식점은 안 들어갔다. 재미있는 건 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아시아인을 한 명도 못 봤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 안 지나서 만난 La Pantera Rosa 음식점에서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게 메뉴 설명을 해주셔서 더 마음에 들었다.)
좌석은 꽤 많았는데 음식점 안에도 있고 야외에도 있었다. 우리는 당연히 야외를 선호하기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경사진 길에 놓여있는 테이블 중 하나를 골라 앉았다.
La Pantera Rosa
주소: C. San Roque, 2, 12598 Peniscola, Castellón
전화번호: +34 964489168
영업시간: 월, 화, 목, 금, 토 10:00~00:30 / 수, 일 10:00~00:00 / 계절별로 상이할 수 있음
기타 사항: 단체석 있음, 아기의자 없음, 화장실 내부에 있음
메뉴:
La Pantera Rosa · C. San Roque, 2, 12598 Peniscola, Castellón, Spain
★★★★☆ ·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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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척 배가 고팠으므로 둘이서 네 가지 Tapas와 음료를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네 가지 Tapas는 CALAMARES €5.5(오징어 튀김), CHIPIRON €7(오징어 튀김, 작은 주꾸미처럼 생겼는데 메뉴명을 직역하면 오징어이다. 오징어도 워낙 종류가 많으니..) BRAVAS €4.5(감자튀김 위에 BRAVAS 소스와 마요네즈가 뿌려져 있는 메뉴) 그리고 PESCADITO €8(메뉴명을 직역하면 생선인데 이 지역에서 잡히는 생선을 튀긴 메뉴로 생선이 전어처럼 작고 고등어 맛이랑 비슷하다.)이고 주문한 음료는 AGUA CON GAS €2.5(탄산수)와 AGUA €2였다. 기본적으로 빵과 견과류(?)가 나오는데 견과류는 공짜이고(견과류는 카페에서 음료만 주문해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함) 빵은 나중에 계산서를 확인해 보니 €1를 받더라. 주문하지 않아도 유료 빵이 제공되므로 원치 않는다면 안 먹는다고 말하면 된다.
둘이서 배고프다고 과하게 시키긴 한 듯! TAPAS라 해도 한 메뉴당 양이 꽤 많기 때문에 둘이서 2~3가지만 주문해도 양이 충분할 듯하다. 맛은 뭐 알다시피 신선한 재료를 튀기면 맛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맛있다. 비린 맛은 없지만 위에 레몬즙을 뿌려먹으면 또 다르게 맛있다. 스페인에서는 각 지역별로 TAPAS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각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CALAMARES와 CHIPIRON이 제일 맛있었다. 이 동네가 맛집이 많고 산책하기 좋아서 시간 될 때마다 종종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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