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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Spain/Ingredient

스페인 냉동식품의 천국 La Sirena

by hyeranKIM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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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짝꿍이 프랑스에서 살 때, 매일 저녁 냉동 음식을 먹는다길래 건강에도 안 좋은 냉동 음식을 매일 먹는데 괜찮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냉동 식자재 및 냉동 요리만 전문적으로 파는 슈퍼마켓에서 사기 때문에 냉동 음식임에도 신선한 식자재로 만들어 영양가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한 번 나를 꼭 데려가고 싶다고 했었다. 그 당시 나는 냉동 음식에 대한 편견이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짝꿍이 한 말을 믿지 않았다. (나는 매끼 식사는 되도록 집에서 정성으로 요리해서 바로바로 해먹어야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고 생각하는 고루한 스타일임, 물론 2년간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삼시 세끼 해먹어 보니 남이 해주는 식사가 제일 맛있다는 것을 깨달음)

 어쨌든 지금 우리가 지내고 있는 마을에도 냉동 식자재 및 냉동 요리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La Sirena라는 슈퍼마켓이 최근에 새로 생겼다. (스페인 전국에 있는 체인 슈퍼마켓) 처음에는 호기심 반, 의구심 반으로 방문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고심하다 냉동 새우와 냉동 테판야끼를 사 왔다. 먹어보니 이게 웬걸.... 짝꿍이 말한 대로 식자재가 무척 신선하고 냉동 요리도 꽤 맛있는 게 아닌가. 가격도 나쁘지 않다. 어떨 때는 신선 식품을 사서 해먹는 것보다 저렴할 때도 많다.

 지금은 단골이 돼서 종종 가서 새로운 냉동 요리를 사보기도 하고 냉동 해산물을 사서 요리도 해먹고 냉동 디저트도 사서 도전해 보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종종 냉동 식자재(표고버섯, 청양고추, 다진 마늘 등)는 사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냉동 요리는 몇 번 시도했다가 모두 실패했어서 냉동피자 이외에는 안 산다. 하지만 La Sirena처럼 품질 좋은 냉동 요리 파는 곳이 있다면 종종 사 먹을 것 같긴 하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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