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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일주일 식단

국제부부 일주일 식단 (2020년 42주차)

by hyeranKIM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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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부 일주일 식단 (10/12(월)~10/18(일))

요일

일주일 식단

월요일(10/12)

저녁: 게살 수프

화요일(10/13)

점심: 연어 오븐 구이, 아보카도 샐러드

저녁: 샐러드를 곁들인 바비큐 백립
수요일(10/14) 저녁: 떡만둣국

목요일(10/15)

저녁: 과카몰리, 나초, 올리브
금요일(10/16) 저녁: 외식(일진아구찜)

토요일(10/17)

점심: 친구 부부와 커플 데이트(이오로)

저녁: 갑오징어 샐러드, 생선구이(가자미, 삼치, 고등어), 시금치 된장국

일요일(10/18)

점심: 친구네 집들이

저녁: 외식(계열사)

 

10월 12일(월) 저녁

메뉴: 게살 수프

재료:

게살 수프 - 게살, 팽이버섯, 표고버섯, 대파, 계란, 양파, 감자 전분가루, 진간장, 굴 소스, 소금

보기엔 맛없어 보이지만 우리의 입맛에 너무 잘 맞았던 게살 수프! 싹싹 다 긁어먹었다. 그냥 게맛살을 써도 되는데 더 맛있게 만들고 싶어서 진짜 게살 블록을 사서 넣었다. 나란 여자의 정성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 그러니까 남편 나한테 잘해!

 

10월 13일(화) 점심

메뉴: 연어 오븐 구이, 아보카도 샐러드

재료:

연어 오븐 구이 - 생연어, 양파, 표고버섯, 레몬, 허브 소금,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샐러드 - 아보카도, 샐러드 야채, 마늘 소금

 

10월 13일(화) 저녁

메뉴: 샐러드를 곁들인 바비큐 백립

재료:

바비큐 백립 - 등갈비, 월계수잎, 대파, 마늘, 된장, 돈가스 소스, 진간장, 올리고당, 맛술, 케첩, 다진 마늘, 후추, 파슬리

 

10월 14일(수) 저녁

메뉴: 떡만둣국

재료:

떡만둣국 - 떡, 만두, 곰국, 국거리용 소고기, 대파, 소금

 

10월 15일(목) 저녁

메뉴: 과카몰리, 나초, 올리브

재료:

과카몰리 - 아보카도, 토마토소스, 양파, 라임주스, 마늘소금

 

10월 16일(금) 저녁

외식 메뉴: 아구찜

짝꿍이 처음 도전한 메뉴 아구찜! 동네에 아구찜 맛집이 있어서 도전했는데 아구가 야들야들하니 맛이 있었지만 우리의 입맛을 확 끌어당기지는 못한 관계로 이 메뉴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이건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 문제!

 

10월 17일(토) 점심

친구 부부와 커플 데이트를 한 날! 성수역 근처에 있는 핫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역시 음식은 모름지기 남이 해주는 게 제일 맛있다.

 

10월 17일(토) 저녁

메뉴: 갑오징어 샐러드, 생선구이(가자미, 삼치, 고등어), 시금치 된장국

재료:

갑오징어 샐러드 - 갑오징어, 샐러드 야채,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레몬즙, 꿀, 후추, 바질

시금치 된장국 - 시금치, 두부, 된장, 다진 마늘

엄마와 동생을 집에 초대해 함께 먹은 저녁 식사. 동생과 나는 생선을 좋아하는데 엄마는 생선을 안 좋아해 엄마랑 함께 살 때, 집에서 먹기 힘든 메뉴 중 하나가 생선구이였다.

추석 때, 동생이 선물해 준 생선이 고맙기도 하고 나눠먹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생선구이와 생선구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준비한 갑오징어 샐러드와 시금치 된장국, 모두들 잘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요리를 즐기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매일같이 식사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요리를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 가장 기분 좋을 때는, 내가 준비한 음식을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이 맛있게 먹을 때다. 엄마는 요리 실력이 날로 일취월장하는 나를 보며 가끔 내 딸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단다. 엄마가 지금은 우리 집으로의 초대를 즐기시는데 가끔은 메뉴를 미리 선정해 요청하시기도 한다.

 

10월 18일(일) 점심

친구 부부네 집들이 초대로 맛있는 음식을 실컷 얻어먹고 왔다.

 

10월 18일(일) 저녁

외식 메뉴: 치킨

 

국제부부 일주일 식단의 특징

- 맞벌이라 단품 메뉴가 대부분

- 평일에는 최대한 빠르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메뉴 위주, 주말에는 평일보다는 요리하는데 좀 더 시간이 소요되는 메뉴 위주로 식단을 짬

- 남편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어서 메뉴에 매운 음식이 거의 없음.

- 한국 베이커리(프랜차이즈 기준)에서 파는 빵은 맛이 없다고 툴툴거리는 남편 덕에 베이킹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재미를 붙여 종종 시도 중

- 남편을 위해 일주일 식사 메뉴에 한식 이외의 메뉴도 종종 등장! 그런 메뉴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대부분 수입품이라 비싸다 보니 둘이 사는데 생각보다 식비를 많이 씀

- 요리는 내 담당, 설거지는 남편 담당

※ 현재 우리 집의 요리 담당인 나는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살 때, 요알못('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줄여 부르는 신조어)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라면도 너무 못 끓여서 남동생이 대신 끓여줄 정도였고 내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엄마는 내가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을까 봐 걱정을 엄청 하셨다. 그런데 이게 웬걸, 결혼해서 내가 너무 잘 먹고 잘 살아서 오히려 엄마가 서운해할 정도였다. (엄마가 음식을 매주 나에게 해다 주고 싶으셨던 듯) 물론 요리의 초보인 내가 요리를 잘해봤자 얼마나 잘하겠냐마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다. 매주 주말, 그다음 주 일주일 식단을 미리 정하고 그에 맞춰 장을 보기 때문에 식자재가 낭비되거나 남는 경우가 거의 없다. (냉파를 하기 어려운 구조) 처음부터 이렇게 일주일 식단을 정해놓고 요리를 하기 시작한 건 아니었다. 매일 그날의 메뉴를 정해 요리를 했었다. 그러다 보니 메뉴가 종종 겹치기도 하고(볶음밥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게 되는 상황) 식자재가 남아 버리게 되고 매일 메뉴를 고민하는 게 생각보다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생각한 게 일주일 식단. 이렇게 일주일 식단을 미리 정해놓다 보니 하나 단점이 있는데 가끔 요리가 하기 싫은 날도 꾸역꾸역 요리를 하게 된다는 거다.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규칙이나 계획이 있으면 꼭 지켜야 하는 이상한 성격)

어쨌든, 이렇게 일주일 식단을 포스팅하게 된 이유는 나처럼 매주 식단을 고민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다. 물론 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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