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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Waste

제로웨이스트 실천하기 01.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by hyeranKIM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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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꿍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넷플릭스에 있는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그중에 자연 관련 다큐멘터리를 우리 둘 다 무척이나 좋아한다.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게 언제까지 자연이 버텨줄 수 있을까이다.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으로 인해 자연은 이미 너무도 많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 영향이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제라도 인간이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인터스텔라처럼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돼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현재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을 걱정했다면 제로 웨이스트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로 인해 내 다음 세대 혹은 그다음 세대가 피해를 보게 되고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되어 가고 있다니 죄책감이 밀려왔다.

 특히 넷플릭스의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라는 다큐멘터리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환경 보호에 관심 있거나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다큐멘터리를 한 번쯤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상으로 실제 지구가 최근 몇 십 년 사이에 얼마나 어떻게 파괴되었고 변화되었는지와 이대로 인간이 깨닫지 못하고 계속 자연을 파괴하며 이기적으로 살아간다면 몇 십 년 후에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마음에 확 와닿는다.

 

데이비드 애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 | Netflix 공식 사이트

바다가 죽어간다. 얼음이 사라진다. 인간이 파괴한 야생의 세계. 일생에 걸쳐 지구의 몰락을 지켜본 방송인이 혼신을 다해 경고한다. 우리 손으로 파멸을 막아야 한다고.

www.netflix.com

 

 뭐든 마음먹기는 쉽다. 하지만 대부분 마음먹은 것들은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특히 오랫동안 살아온 습관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작심삼일이 되기 쉬울 수 있다. 그래서 한꺼번에 모든 걸 확 바꾸지 않고 천천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조금씩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이 글이 나처럼 제로 웨이스를 시작하고 싶으나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를 위한 글이기도 한데,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 나가고자 하는 나의 의지를 스스로에게 되새기기 위함이다.

 


01.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실천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다. 아직까지는 식자재가 담겨 있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 보관함을 들고 다니며 장을 본다든지 겉포장이 그나마 덜 되어있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다든지 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그건 나의 궁극적 목표이나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는 어렵더라. 핑계를 대자면 집 주변에 재래시장이 없고 맞벌이인 탓에 대부분 온라인으로 장을 보기 때문이다. 물론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내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어쨌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1. 일주일 식단 정하기

 참고로 우리는 2인 가구이다.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원래부터 집에서 밥해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외식은 일주일에 많이 해야 1번 정도하고 대부분은 집에서 직접 요리해먹는다.

보통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장을 보는데 원래는 장 볼 때, 그 당시 생각나는 음식에 필요한 식자재 혹은 제철 식자재 혹은 마음 끌리는 식자재를 사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게 되는 식자재가 꽤 있었다. 그래서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실천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였던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일주일 식단 정하기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겠다 싶어 바로 몇 주 전부터 실천하기 시작했다. 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그다음 주 일주일 식단을 미리 정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2인 가구이다 보니 무 하나를 사면 한 번에 소비하기가 어렵고 보통 2~3번에 나누어 소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방법은 무가 상해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일주일 식단에 무가 들어가는 메뉴를 두 가지 정도 넣는 것이다. 월요일에는 무가 들어간 오뎅우동, 목요일에는 무가 들어간 소고기뭇국, 이렇게 말이다. 보통 구입한 식자재의 양, 유통기한 보관방법 등을 생각하며 식단을 짜는데 냉동이 가능한 식자재라면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되도록 한 달 안에 소비하고 냉장만 가능한 식자재라면 아무리 유통기한이 긴 식자재라도 되도록 일주일 안에 다 소비하도록 식단을 짠다. 이렇게 일주일 식단 정하기를 하다 보니 무엇보다 식자재가 남아서 버리게 되는 일이 없고 맨날 뭐해 먹을지가 고민이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만 이 고민을 하면 되니 훨씬 좋다. 정해진 일주일 식단에 맞춰 장을 보다 보니 요즘엔 괜히 큰 냉장고를 샀나 싶을 정도로 냉장고가 항상 반은 넘게 비어있다.

 참고로 아래 링크는 내가 일주일에 한 번 포스팅하는 일주일 식단표 글이다.

 

국제부부 일주일 식단 (2020년 51주차)

​국제부부 일주일 식단 (12/14(월)~12/20(일)) ​12월 14일(월) 저녁메뉴: 소갈비 구이, 계란 장조림, 총...

blog.naver.com

 

1-2. 적은 양의 식자재 사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실천한 일 중 다른 하나는 적은 양의 식자재 사기이다. 모든 많이 사면 개당 혹은 그람(g) 당 가격이 더 싸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장 볼 때, 내가 필요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식자재를 사게 돼 곤 했다. 일부 식자재는 소분하여 냉동 보관을 해도 되지만 일부 식자재는 냉동 보관이 불가능한 것들도 있다. 냉동 보관이 불가능한 식자재는 아무리 열심히 먹어치운다 해도 결국 다 못 먹고 식자재가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더 많고 냉동 보관 가능한 식자재라 하더라도 그 식자재를 매번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 년 동안 사용하지 못하고 냉동실에 처박혀 있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면 식자재를 샀을 그 당시에는 많이 사는 게 더 쌌을 수 있지만 결국 버리게 되는 식자재를 생각하면 결코 그때 싸게 산 게 아닌 경우가 있다. 그러니 개인적으로 2인 가구인 우리 가족에게는 소량으로 소분되어 있는 식자재를 사는 게 더 낫더라.

 

 

※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만약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제 방법 중 수정해야 할 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 주세요. 항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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