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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대방동 점심 탕면

by hyeranKIM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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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꿍과 오붓하게 재택근무를 하니 참 좋긴 한데 매 끼니를 집에서 챙겨 먹으려니 이게 참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밖에 나가서 사 먹기도 하는데 그래봤자 그것도 1~2주에 한 번 될까 말까 하다. 그리고 매번 거의 같은 걸 시켜 먹거나 사 먹게 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인 것인가. 며칠 전에 본 다큐멘터리에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실패할 거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걸 자주 시도해봐야 한다기에 바로 실천! 꼬박꼬박 챙겨 먹는 끼니의 메뉴부터 새로운 걸 시도해보기로 했다. (참 나란 사람 핑계도 별나게 찾는다. ㅋㅋㅋ)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 영업시간이 저녁 9시라고 적혀있어도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닫기도 하고 바쁜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대기가 길다기에 갈 엄두를 전혀 못 냈었다. 하지만 오늘은 새로운 걸 시도해보기로 한 첫날이니 애매한 오후 2시쯤 방문해보기로 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 비켜간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앞으로 이 시간에 종종 방문해야겠다.

 위치는 7호선 보라매역과 신대방삼거리역 사이에 있다. (신대방삼거리역에서 좀 더 가깝다.)

 

 

탕면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 26길 71(대방동)

전화번호: 010-3685-7808

영업시간: 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 11:30~21:00

메뉴: 소고기+새우 덮밥 7000원 / 새우탕 7000원 / 육탕면 6000원 / 해물탕면 6000원

 

 

 메뉴는 딱 4가지가 있다. 좌석은 2인 좌석 3개와 4인 좌석 2개가 있다. 그다지 넓지는 않은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바쁜 시간대에 주인장 혼자서 이 많은 좌석을 커버하려면 쉽지 않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혼자 요리도 하시고 서빙도 하시고 계산도 하시고... 상상이 안된다.

 우리는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소고기+새우 덮밥과 육탕면을 주문했다. 다음에 가면 새우탕과 해물탕면을 주문해봐야지~ 주인장께서 주문을 받자마자 면도 뽑고 면도 삶고 붉은 불을 뿜뿜 뿜으며 재료를 볶아내신다. 손님이 우리뿐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금세 준비되었다.

 소고기+새우 덮밥에는 큼지막한 소고기 4조각과 신선한 새우 2개가 올려져 있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이것도 감지덕지다. 소스에서 불 맛도 나고 꽤 맛있었지만 비벼 먹기에는 위에 올라간 재료가 좀 부족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은 밥을 육탕면에 비벼 먹었다. 육탕면은 보기에 짜장면처럼 생겼지만 맛은 짜장면과 전혀 달랐다. 약간 매콤하면서 걸쭉했는데 여태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건 직접 가서 먹어봐야 한다. 면은 쫄깃하니 맛있었는데 면의 두께가 쫄면보다는 살짝 두껍고 일반 짜장면보다는 살짝 얇았다. 내 입맛에는 육탕면에 밥 비벼 먹는 게 최고인 듯! 셀프바에 반찬도 있었는데 우린 반찬을 챙길 겨를도 없이 순삭 해버렸다. 다음엔 반찬도 같이 곁들여 먹어봐야겠다. 다 먹고 나니 후식으로 체리 페퍼 안에 크림치즈가 들어있는 걸 주셨는데 나 혼자 두 개를 다 먹어치웠다. 짝꿍은 체리 페퍼, 오이, 깻잎 그리고 파프리카를 안 먹는 편식 어린이라서 나한테는 이득이다. 왜냐하면 난 체리 페퍼, 오이, 깻잎 그리고 파프리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게 얼마나 맛있는데, 이 맛을 모르다니...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 못 먹은 새우탕과 해물탕면을 꼭 먹어봐야겠다. '와~'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가성비 갑 중에 갑인 식당! 그리고 뭔가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추천! 물론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혼자 운영하셔서 그런 건지 위생은 살짝 아쉬웠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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