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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서초동 점심 우작설렁탕

by hyeranKIM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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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까지 작년에 못 다 사용한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짝꿍 덕분에 평일 오전, 남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남동생 회사 근처로 향했다. 남동생이 이전부터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함께 가보고 싶다 했던 우작! 남동생 생각에는 본인 회사 근처에 있는 유일한 맛집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우작으로 가는 길에 살짝 검색해보니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온 적이 있고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온 적이 있단다. 사실 맛있는 녀석들에 대한 신뢰도는 전혀 없지만 허영만의 '식객'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지라 먹기도 전에 우작에 대한 호감도가 살짝 상승했다.

  위치는 3호선 남부터미널역 1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걸어서 5분 정도(?)

  혹시나 하고 11시 반 영업 시작 시간 10분 전에 방문했는데 이게 웬걸... 이미 먹고 있는 손님이 몇 테이블 있다. 좀만 늦게 왔으면 줄 서서 기다렸어야 했을 듯. 그 정도로 이 일대에서는 인기 있는 식당인가 보다. 사실 친절도와 위생이 좀 떨어진다는 리뷰가 꽤 많아서 걱정했었는데 이미 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방문해서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불친절하지도 지저분하지도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무척 깨끗하거나 친절하지도 않았지만.

 

 

  주방은 개방 형태이고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공간에 비해 좌석이 많다. 인테리어는 최근에 한 건지 30년 이상 된 식당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안쪽에 방도 있었는데 회식할 때 방을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우작설렁탕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6길 7 홍빌딩 지하1층(서초동 1621-5)

전화번호: 02-584-8544

영업시간: 평일 11:30~22:00 / 토요일 11:30~21:00 / 일요일 휴무

기타 사항: 포장 가능, 단체석 있음, 아기의자 없음

메뉴:

 

 집에서 멀지도 않지만 가깝지도 않은 곳이기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이걸 먹으러 올 수 있을까 싶어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꼬리 찜 대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압력밥솥에 쪄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다. 다행히 남동생 점심시간은 11시 반부터이고 우리는 10분 전에 도착해 바로 주문했으므로 점심시간 동안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소금, 후추, 깍두기 그리고 김치가 있다. 깍두기는 흔히 설렁탕 식당에 있을법한 시큼 달달한 스타일이고 김치는 겉절이로 명동교자 김치보다는 덜 자극적(?) 이었는데 내 취향 저격! 꼬리 찜이 나오기도 전에 반찬으로 계속 집어먹었다.

  꼬리 찜이 나오기까지 한 20분~2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남동생이 도착하자마자 타이밍 좋게 꼬리 찜이 딱 나왔다! 처음에 꼬리 찜 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닌가였다. 남동생도 보자마자 지난번보다 양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하니 종업원이 가격을 올릴 순 없으니 양을 줄였다고 하더라. 남동생이 지난번에 먹은 게 2월이라고 했으니 한 달 사이에 변화가 있었나 보다. 그래도 뭐 국물은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니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배가 어느 정도 차지 않을까 싶어 밥을 두 공기 주문했다. (공깃밥은 꼬리 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추가 주문해야 한다)

  꼬리 찜은 뼈 가까이에 붙어있는 살이 제일 맛이 있다. 손으로 집어 들어 열심히 뜯어먹다 보면 어느새 냄비는 바닥을 드러낸다. 국물은 갈비탕 맛이었는데 맛있었다. 국물에 밥을 말아 겉절이를 올려먹으면 이곳은 지상낙원. 세 명이서 각자 공깃밥 하나씩 시켜서 국물에 말아먹으면 꼬리 찜 대도 셋이 먹기에 괜찮다. 국수를 추가할 수 있다면 넣어서 먹어도 맛있을 듯. 원래 소꼬리가 비싸긴 하지만 국산이 아닌 호주산이나 미국산인데 이 가격이면 너무한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뭐 재료비 외에도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부가적으로 나가는 돈이 많긴 하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꼬리 찜에 만두 4개가 들어있었는데 쫄깃하니 육즙이.... 개인적으로 만두가 정말 맛있었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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