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년이나 쓴 핸드폰을 좀 더 쓰기 위해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다. 다행히 집 근처에 있는 타임스퀘어에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가 있어 예약을 하고 방문했더니 40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해 줘(아이폰 X 기준 88000원) 새 핸드폰을 산 것 같은 기분!
배터리를 교체하고 나니 그제서야 잊고 있던 허기가 밀려왔다. 짝꿍에게 뭐 먹고 싶냐 물어보니 당연히 쉑쉑버거! 그놈에 쉑쉑버거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타임스퀘어만 오면 매번 쉑쉑버거 노래를 불러대는 통에 타임스퀘어 가는 날은 쉑쉑버거 먹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좀 새로운 걸 먹어보고 싶었던 탓에 짝꿍에게 뭐 먹고 싶냐 물어본 게 무색하게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자고 제안했다. 다행히 짝꿍이 나의 제안에 기분 나빠하지 않고 열심히 식당을 검색해보더니 쿠차라라는 멕시코 음식점에 가보는 게 어떠냐며 제안하더라. 그래서 냉큼 콜을 외친 나!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찾아보니 체인점이더라; 그런데 난 왜 처음 들어보지... 하기야 체인 지점이 많지는 않더라)
우리가 한때 자주 가던 백미당에 가기 위해 수없이 지나다니던 그 길에 위치해있더라.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음) 왜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거지? 의아하게 생각하던 나는 바로 깨달은 바, 목적 지향적인 우리 커플의 눈에 이 음식점이 띄었을 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산지 표시판은 음식점에 들어서자마자 벽면에 크게 붙어있었는데 아쉽게도 현미 보리밥과 백김치를 제외하곤 모두 수입산이었다.
메뉴는 부리또, 부리또 볼, 타코, 샐러드 딱 네 가지만 있었는데 멕시코 음식이라면 뭐든 다 좋아하는 우리는 사실 멕시코 음식이라고 하기엔 뭐한 부리또를 두 개 주문했다.
쿠차라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지하1층 (영등포동4가 442)
전화번호: 02-2638-2622
영업시간: 매일 10:30~22:00 (마지막 주문 21:30)
기타 사항: 단체석 있음,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아기의자 없음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uchara_official/
메뉴:
자리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 쪽에 꽤 있었다. 그런데 보니까 먹고가는 손님보다 포장 해가는 손님이 더 많더라.
서브웨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우선 부리또, 부리또 볼, 타코 그리고 샐러드 중 한 가지 메뉴를 고른 후, 내가 원하는 토핑 재료를 마음껏 골라 넣으면 된다. 직접 토핑의 상태를 봐가며 고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나는 부리또에 토핑으로 현미 보리밥, 파히타 야채, 강낭콩, 멕시칸 스타일 돼지고기인 까르니따스, 그린 칠리, 토마토 살사, 과카몰리, 사워 크림, 로메인 그리고 치즈를 선택해 넣었다.
짝꿍은 부리또에 토핑으로 현미 보리밥, 파히타 야채, 블랙 터틀빈, 그릴 치킨, 그린 칠리, 토마토 살사, 과카몰리, 사워 크림, 로메인 그리고 치즈를 선택해 넣었다.
우리가 고른 토핑으로 만들어진 부리또가 계산하는 사이 바로 준비됐다. 엄청 무겁고 두꺼워서 먹는 중간에 배가 불러 끝까지 다 먹는데 너무 힘들었다. 부리또 같은 경우 딱 두 개의 부리또를 만들기 위해 사야 하는 재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라서 가끔 먹고 싶을 때 이곳에 와서 먹기로 짝꿍과 합의했다. 그만큼 엄청나게 만족스러웠던 점심이어서 좀만 더 집에서 가까웠으면 일주일에 한 번은 갔을 듯;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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