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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Spain/Restaurant & Cafe

Spain Tarragona Sant Carles de la Ràpita lunch in Restaurant Can Maña

by hyeranKIM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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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지금 지내고 있는 스페인의 작은 바닷가 마을인 Sant Carles de la Ràpita는 유럽인들의 여름 휴양지이다. 지금은 비수기라 마을이 텅 비어있다시피 하지만 여름이 되면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그래서인지 마을 크기에 비해서 음식점이 꽤나 많은데 우리가 방문한 Restaurant Can Maña는 Paella의 장인인 짝꿍 고모부의(짝꿍의 고모부는 Paella 장인으로 집에 Paella 전용 화덕(?)이 따로 있을 정도로 Paella에 열정적이시다. 벽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Paella 팬이 걸려있다.) 추천을 받아 가게 된 음식점이다. 내가 Paella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짝꿍의 고모부가 추천해 주셨다. 나도 짝꿍도 Paella를 참 좋아서 종종 한국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스페인식 Paella와는 맛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페인에 사는 동안이라도 스페인식 Paella를 종종 사 먹기로 했다.

 스페인은 보통 2시에 점심을 먹기 시작하고 9시에 저녁을 먹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 음식점이 여는 곳이 많다. 그리고 물론 중간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워낙 워라밸을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도시가 아닌 이런 작은 도시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점, 상점 등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 오후만 되면 도시가 텅 빈 것처럼 조용하다. Restaurant Can Maña의 영업시간은 다른 음식점보다 더 짧다. 대체 이렇게 해서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함이 밀려오지만 이것이 문화 차이겠지.

 내부는 꽤 넓어서 단체가 와도 충분히 앉을 수 있을 것 같고 내부 인테리어가 꽤 오래된 것 같지만 깨끗하고 정갈하다.

 

 

Restaurant Can Maña

주소: Av. Constitució, 42, 43540 Sant Carles de la Ràpita, Tarragona, Spain

전화번호: +34 977740789

영업시간: 화요일~목요일, 일요일 13:00~16:00 / 금요일~토요일 13:00~16:00, 21:00~23:30 / 월요일 휴무

기타 사항: 아기의자 있음, 내부에 화장실 있음, 포장 가능, 예약 가능

메뉴:

https://goo.gl/maps/miiLoJPT4YKsEAfz7

 

Restaurant Can Maña · Av. Constitució, 42, 43540 Sant Carles de la Ràpita, Tarragona, 스페인

★★★★☆ · 지중해식 음식점

www.google.es

 

 스페인 어느 식당을 가든(Tapas 음식점이나 Bar가 아닌 이상) 대부분 그 식당만의 코스 메뉴가 있는데 여기도 Menu del dia,  Menu Turistic, Menu Can mana 그리고 Menu Selecte가 있었다. 각 코스마다 가격이 다른데 우리는 Menu Turistic을 주문했다.

Menu Turistic

1. Entrantes 전채 요리

Boquerones y pan con tomate 마늘, 토마토, 올리브오일 그리고 소금으로 양념한(?) 바게트 빵 위에 안초비

Buñuelos de bacalao 대구 튀김(다진 대구를 미트볼처럼 뭉쳐 튀긴 것)

Calamares a la romana 오징어튀김(오징어 링)

Mejillones a la marinera o al vapor 홍합찜

2. Segundo plato(a escoger) 메인 메뉴

Paella marinera(minimo 2 raciones) 해산물 빠에야(최소 2인 이상 주문)

Fideos "seixats"(minimo 2 raciones)

3. Postres(a escoger) 후식

Helado variado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

Crema Catalana

Sorbete de limón 레몬 소르벳

Flan de huevo

Frutas 계절 과일

Vino / Agua 와인 / 물 포함

€25 IVA incluido 부가세 포함

 

 좌석에 앉자마자 Fuet, 올리브, 바게트 빵이 테이블 위에 놓이고 레몬향이 나는 물수건을 준비해 주었다. 보통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음료가 포함이기(와인, 물, 탄산수 중 선택) 때문에 우리는 물과 탄산수를 주문했다. 점심 코스 메뉴 치고 다른 음식점에 비해 꽤 비싼 편이었지만 제공되는 음식의 양과 맛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전채 메뉴로 총 4가지가 제공되는데 Boquerones y pan con tomate(마늘, 토마토, 올리브오일 그리고 소금으로 양념한(?) 바게트 빵 위에 안초비)는 보자마자 앤초비를 빵이랑 어떻게 먹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잘 어울려서 놀랐다. 안초비에서 상큼한 맛이 나면서 전혀 비리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인지도... Buñuelos de bacalao(대구 튀김/다진 대구를 미트볼처럼 뭉쳐 튀긴 것)는 구름을 먹을 수 있다면 이런 식감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입안에서 사르륵 녹았다. 아무래도 입안에서 순식간에 사라져서인지 대구 맛을 느끼기는 좀 어려웠지만 식감이 참 재미있어 순식간에 다 먹었다. Calamares a la romana(오징어튀김/오징어 링)는 누구나 알고 있는 오징어링! 한국에서 먹던 오징어링보다 식감이 좀 더 부드러운 게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일까. Mejillones a la marinera o al vapor(홍합찜)는 요즘 홍합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이즈가 너무 커서 살짝 물렸다. 원래도 홍합, 굴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바다향이 물씬 나는 그런 맛!

 메인 메뉴는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데 우리는 Paella marinera(minimo 2 raciones) 해산물 빠에야(최소 2인 이상 주문)를 주문했다. 우리의 목적이었던 해산물 빠에야! 그런데 앞에 전채 메뉴를 4개나 먹어서 이미 너무 배가 부른 상태였다. 스페인식 빠에야는 쌀이 설익어서 나오기 때문에 씹을 때 살짝 서걱거리는 식감이 있다. 음식점마다 쌀을 익힐 때 사용하는 육수가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음식점의 특징이 드러난다. 빠에야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거의 대부분 비슷한 것 같다.(홍합, 오징어, 새우 등) 한 입 먹어보니 육수의 맛이 쌀에 진하게 베여있어 꽤 맛있다. 빠에야의 장인인 짝꿍의 고모부가 왜 여기를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배불러서 결국 먹다 남은 음식은 집에 싸와서 다음날 점심으로 먹었다.

 후식으로는 계절과일인 멜론과 Crema Catalana(바닐라 맛 푸딩 위에 달고나가 올라간 디저트)을 주문했는데 Crema Catalana은 음식점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정성이 느껴져서인지 더욱더 맛있게 느껴졌다.

스페인식 빠에야를 먹고 싶다면 이 음식점을 강추한다!

 

Fuet
Bunuelos de bacalao
Bunuelos de bacalao
Bonquerones y pan con tomate
Calamares a la romana
Mejillones a la marinera o al vapor
Paella marinera
Paella marinera
Paella marinera
melón
Crema Catalana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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