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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Spain/Restaurant & Cafe

Spain Tarragona Sant Carles de la Ràpita dinner in LA MODERNA

by hyeranKIM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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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Tapas가 먹고 싶어 짝꿍 아버님이 추천해 주신 동네 Tapas Bar에 갔다. 금요일 저녁이라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문하기 힘들지만 대부분 예약시간이 저녁 9시라 보통 6~7시에 저녁을 먹는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다. 역시나 금요일 저녁 7시 반이라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 8시 반쯤부터는 손님으로 인산인해였던 LA MODERNA. 우리는 9시쯤까지 여유롭게 먹고 손님이 몰려들던 시간에 그곳을 빠져나왔다.

 LA MODERNA는 이 동네에 있는 인기 있는 Tapas Bar 중에 하나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인이 주인이다. LA MODERNA의 중국인 주인은 이 동네에서 이곳 말고도 음식점 두 곳을 더 운영하고 있다. 세 곳 모두 이전에 주인이 마드리드 출신으로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마드리드로 돌아가게 되면서 세 곳 중 한곳에서 일하던 지금의 중국인 주인이 이 세 곳을 모두 사버렸다고 한다. 어차피 매니저, 요리사 그리고 종업원은 모두 같기 때문에 맛도 이전과 동일하다고 한다. 이 동네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도 스페인 경제 위기 때, 주인이 중국인으로 바뀐 음식점이 많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음식점 중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 중 주인이 중국인인 곳도 많고 최근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었던 한국 고깃집도 알고 보니 중국인이 주인이었다.(그래서 갑자기 가기 싫어져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진 않았다.) 매번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중국인의 사업 수완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LA MODERNA

주소: Plaça del Coc, 9, 43540 Sant Carles de la Ràpita, Tarragona, Spain

전화번호: +34 977746541

영업시간: 월요일, 수요일~일요일 12:00~15:30, 19:30~00:00 / 화요일 휴무

기타 사항: 내부에 화장실 있음, 아기의자 없음, 단체석 없음, 야외석 있음, 포장 가능, 예약 가능

메뉴:

 

 

La Moderna · Plaça del Coc, 9, 43540 Sant Carles de la Ràpita, Tarragona, 스페인

★★★★☆ · 비스트로

www.google.es

 

 우리는 Ensalada Burrata(부라타치즈 샐러드) €10.5, Calamar Plancha(오징어 구이) €14.5, Buñuelos de bacalao(대구 튀김) €8.5 그리고 Buñuelos de cazón(돔발상어 튀김) €8.5, 이렇게 4가지 Tapas와 후식으로 Tarta de queso(치즈케이크) €4.5 그리고 Mel y Mato €4.5를 주문했다. 둘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내 입맛에는 Ensalada Burrata(부라타치즈 샐러드)와 Calamar Plancha(오징어 구이)가 맛있었다. Ensalada Burrata(부라타치즈 샐러드)의 경우, 부라타치즈 위에 올려져 있던 소스가 맛있었는데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다진 블랙 올리브, 라임, 소금, 꿀 그리고 올리브오일을 버무린 거라고 한다. 나도 나중에 집에서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Calamar Plancha(오징어 구이)는 그야말로 구운 오징어에 올리브오일이 뿌려져 나오는 메뉴인데 이 지역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라 그런지 보들보들하니 너무 맛있었다. 요리 과정이 무척 간단한 메뉴임에도 이상하게 집에서 구우면 이런 맛이 안 난다.

 Buñuelos debacalao(대구 튀김)은 이전에 Restaurant Can Maña에서 먹었던 게 훨씬 맛있었다. 식감이 조금 질긴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퍼석거렸다. 그리고 Buñuelos de cazón(돔발상어 튀김)은 돔발상어라는 식자재 자체가 너무 생소해서인지 입맛에 맞지 않아 나는 한 개만 먹었는데 짝꿍은 맛있다고 혼자 다 먹어치웠다.

 메뉴에 나와있는 Tapas 이외에도 계절별로 추가되는 메뉴가 있는데 그건 주문하기 전에, 종업원이 따로 안내해 준다.

8~9명 되는 대가족이 모두 다 같이 Tapas Bar에 와서 같이 축구 경기를 보거나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더라. 또, 아들과 아빠가 나란히 앉아 맥주와 콜라를 각자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나라의 삶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일반 음식점보다 Tapas Bar를 가보는 게 더욱 좋은 것 같다.

 

 

Ensalada Burrata
Calamar Plancha
Buñuelos de bacalao
Buñuelos de cazón
Tarta de queso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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