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의 대부와 대모님께 주말에 식사 대접을 하고자 지금 우리가 지내고 있는 동네와 그분들이 살고 있는 동네 중간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스페인은 주말이면 인기 있는 음식점의 경우 예약을 안 하면 식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그러므로 주말에 인기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되도록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Can Diego Restaurante는 아주 작은 마을에 위치해있으며 호텔과 음식점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실 마을 크기만 따져보면 어떻게 그런 곳에 호텔이 있지 싶은 게 정말 작고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특이한 점은 짝꿍이 말하길 그 마을에 가구점이 많아 주변 마을 사람들이 가구를 사러 그 마을을 방문한다고 하더라. 어쨌든 허허벌판에 위치해있는 음식점이다 보니 주차장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크고 영업시간도 호텔과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지 다른 스페인 음식점에 비해 무척 관대하다.
내가 짝꿍에게 어떻게 그런 곳에 위치한 음식점을 알게 됐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나에게 그럼 한국의 구석구석 숨어있는 맛집은 어떻게 알게 된 거냐고 반문하더라. 하기야 맛집은 어디에 위치해있던 사람들이 다 찾아내서 가기 마련이니까.
음식점 내부는 꽤 넓어서인지 생일을 맞이하여 식사를 하러 온 대가족이 몇 팀 보였고 야외 좌석도 꽤 많았다.



요즘 많은 스페인의 음식점이 사용하는 QR코드이다. 보통 음식점에 가면 테이블 위에 이런 QR코드가 있는 종이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로 인식하면 음식점의 메뉴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나온다. 이런 변화가 나쁘지는 않지만 가끔은 메뉴판을 뒤적여가며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하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이 주제를 가지고 주변 스페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다들 나와 비슷한 마음인 것 같더라. 아무래도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메뉴를 확대해서 일일이 보는 게 생각보다 불편한 탓일 거다. 뭐 어쨌든 세상은 항상 변하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 언젠가는 이것도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QR코드 메뉴판을 본 적은 없다. 많은 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스페인인데 또 이런 건 참 빠르다.

Can Diego Restaurante
주소: Carr. de la Galera, s/n, 43570 Santa Bàrbara, Tarragona, Spain
전화번호: +34 977719017
영업시간: 매일 6:00~00:30(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영업시간이 무척 긴 편임)
기타 사항: 아기의자 있음, 호텔 겸 레스토랑, 화장실 내부에 있음, 예약 가능, 포장 가능, 단체석 있음
메뉴:














우리는 맛보기 메뉴를 주문했는데 짝꿍 말을 들어보니 매달 맛보기 메뉴가 바뀌긴 한다더라. 식자재는 모두 이 지역에서 공급받는다고 하니 더 좋았다. 모든 메뉴는 무척 정성스럽고 효율적이며 따뜻하고 새로웠다.
MENU DEGUSTACIO 맛보기 메뉴
Del 1 al 30 de novembre 2021 11월 1일~30일
Entrants selectes 전채 요리 선택
Canelo de mousse de llagostins de Sant Carles 이 지역에서 난 새우를 사용한 무스 형태의 요리
Crema de galeres amb oli novell 새우로 만든 수프(Mantis Shrimp)
Ou, carxofes i foie d anec 달걀, 아티초크, 오리 푸아그라를 이용한 요리
Sorbet de mandarina amb un raig d oli d oliva novell 신선한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린 귤 소르베트
Filet de vedella de la finca amb salsa de ceps 버섯소스를 곁들인 지역에서 공급받은 소고기 스테이크
Mil fulls de gelat de torro amb xocolata calenta 핫초코를 넣은 토로 아이스크림
Aifues i vins del celler
€40 euros iva inclos 부가가치세 포함 €40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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