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일이 있어 바르셀로나에 갔다가 짝꿍이 좋아하는 피자를 먹으려고 했는데 이게 웬걸... 피자집이 문을 닫은 게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주변에 갈만한 음식점을 찾다가 발견한 한국 음식점 '비빔밥'! 한국 음식을 먹으려던 건 아닌데 이렇게 또 우연치 않게 먹게 되네. 짝꿍 말로는 일부러 문 닫은 피자집을 찾은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정말 아니라고, 나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 아니라고 우겨보긴 했는데 웃긴 건 나보다 짝꿍이 한국 음식을 더 맛있게 먹었다는...
우리는 오픈하자마자 방문했다. 그 뒤로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들락날락 거렸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포장 손님이 더 많은 듯했다.
좌석은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내부에서는 인터넷이 잘 안 터지니 핸드폰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입구 쪽에 앉는 것이 좋다.


Restaurant Corea BIBIMBAP
주소: Carrer de Balmes, 331, 08006 Barcelona, Spain
전화번호: +34 930380075
영업시간: 화요일 휴무 / 수, 목, 금, 토, 일, 월요일 12:30~16:00, 19:30~23:00
기타 사항: 화장실 내부에 있음, 포장 가능, 예약 가능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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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Menu del dia를 주문했다. Primer Plato 옵션인 미역 초무침, 두부 샐러드 그리고 오늘의 국 중에서 둘 다 오늘의 국을 선택했고 Segundo Plato 옵션인 불고기덮밥, 장어덮밥, 잡채덮밥, 오징어덮밥, 닭갈비덮밥, 제육덮밥, 쇠고기 비빔밥, 닭고기 비빔밥, 돼지고기 비빔밥, 야채 비빔밥 그리고 회 덮밥 중에서 짝꿍은 한국 직장인의 단짝 같은 메뉴라며 제육덮밥을 나는 오징어덮밥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Postre 옵션인 커피, 믹스커피, 차, 아이스크림(바닐라, 초콜릿, 녹차) 그리고 과일 중에서 짝꿍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나는 과일을 선택했다. 여기에 물 혹은 맥주 혹은 탄산수가 Menu del dia 세트 메뉴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주문을 하자마자 새콤달콤한 양배추 샐러드, 콩자반 그리고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다. 김치는 그래도 여태까지 한국 음식점에서 먹어봤던 김치 중에서 괜찮은 축에 속했고 나머지 반찬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나온 오늘의 국은 시금치 된장국! 이 얼마 만에 먹는 된장 국인가....! 내가 이렇게 된장국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감탄하면서 먹었다. 메인메뉴까지 포함해서 나는 된장국이 제일 맛있었다.
짝꿍의 제육 덮밥은 내가 상상하던 그런 제육덮밥 맛이었다. 고기가 좀 얇긴 한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던 제육덮밥의 고기 식감을 똑같이 낼 수 있는 한국 음식점이 과연 있을까 싶긴 하다. 나라마다 고기를 써는 방식 등 모든 게 다르니까. 내가 주문한 오징어덮밥은 내가 상상하던 그런 오징어덮밥과 무척 달랐다. 우선 매콤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간장 맛이 많이 나며 짜기까지 했다. 그나마 맘에 들었던건 오징어 식감이 무척 부드럽다는 것이었는데 스페인에서 오징어 요리를 먹어보면 알겠지만 어느 음식점이건 정말 부드럽다. 아~ 나도 한국 직장인의 단짝 같은 메뉴인 제육 덮밥을 주문했어야 했나. 그리고 뭐 해외에 있는 여느 한국 음식점처럼 여기도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은 모두 중국인이었는데(짝꿍이 화장실 가다가 주방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데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더란다) 주인도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중국인이 주인인 한국 음식점도 꽤 많이 봤던지라. 뭣이 중하겄냐만은...
어쨌든 오징어 덮밥은 영 아니었지만 직원분도 친절하고 반찬이나 국 그리고 제육 덮밥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양이 무척 많았다. 사실 음식점 이름이 '비빔밥'이 메인이니 비빔밥을 주문하지 않고 이렇게 평하는 건 내 잘못인 것 같기도...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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