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elona lunch in La Caravana

바르셀로나에 볼일 보러 갔다가 방문한 'La Caravana'. 바르셀로나만 가면 그동안 내가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 카페 위주로 갔었는데 그게 짝꿍에게 내심 미안했었다. (물론 한국 음식점 가면 나보다 훨씬 맛있게 잘 먹음! 그만큼 한국 음식이 그립다고 하더라)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는 짝꿍이 좋아할만 음식점을 가기 위해 구글 지도에 몇 개 찍어뒀었는데 그중에 짝꿍이 선택한 곳은 'La Caravana'라는 시리아 음식점이다. 워낙 짝꿍이 후무스, 카프타, 샤와르마, 페타치즈, 팔라펠 등 그쪽 지역 음식을 좋아해서 내가 집에서 가끔 해주기도 하는데 그 지역을 가본 적이 없어 흉내 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위치는 Gracia에 있어서 식사하고 주변에 있는 힙한 카페를 가기에도 좋다.

 내부는 무척 좁은데 그래도 2~4명이서 방문하기에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항상 손님이 많은 음식점이기 때문에 약간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다. 사실 스페인 사람들 식사 시간이 한국보다 늦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일반적인 식사 시간(점심 12:30~1:00 사이 / 저녁 6:00~8:00 사이)에 방문하면 딱 알맞다.

 

La Caravana

주소: Carrer de Mozart, 15, 08012 Barcelona, Spain

전화번호: +34 934151771

영업시간: 매일 12:30pm~1:00am

기타 사항: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아기의자 없음, 실내 화장실 있음

메뉴:

La Caravana · Carrer de Mozart, 15, 08012 Barcelona, 스페인

 

 벽면에 무척 자랑스럽게 'Toda nuestra elaboración es casera'라고 적혀있는데 그 말인즉슨, 이곳에서 모두 직접 만든다는 뜻이다. 직원인지 사장인지 모르겠지만 60대 이상 된 남자 두 분이서 운영하는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움직임 하나, 말투 하나에서도 느껴져서 주문하기도 전에 음식에 대한 신뢰가 갔다.

 우리는 한참 고민하다가 짝꿍은 PLATOS COMBINADOS €11.9에서 No7(Kafta, Falafel, Humus, Mutabal y Mohamara)를 주문했고 나는 BOCADILLOS €4에서 SHAWARMA(MIXTO) Durum으로 주문했다.

내꺼는 안에 육즙 가득한 구운 양고기와 칠면조 고기, 토마토, 상추, 양파 그리고 참깨 소스가 들어있었는데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특히 따로 내어준 매콤한 소스와 참깨 소스를 추가로 넣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안에 들어간 재료는 모두 신선했고 양고기 혹은 칠면조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다. 짝꿍은 원래 No8을 주문하고 싶었는데 실수로 No7을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맛있게 먹더라. 팔라펠 맛집답게 팔라펠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면서 담백했고 고기는 꼭 햄버거 속에 넣는 패티 같았는데 부드럽고 육즙이 좔좔 흘렀다. 그리고 후무스, 무타발 그리고 모하마라는 추가 주문한 피타 브레드에 올려서 먹으면 완전 최고! 후식으로는 Bar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디저트를 직접 골라와서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았다.

 구글 지도의 평점을 100%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왜 그렇게 구글 지도에서 평점이 좋았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맛은 최고로 좋았다. 짝꿍은 위만 더 컸다면 다른 것도 두루두루 먹어볼 수 있었을 텐데 하며 본인의 작은 위를 아쉬워했다.(내 생각에 혼자 피자 한 판을 먹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바르셀로나에서 지냈다면 자주 왔을 곳인데 아쉽구려.

 

No7(Kafta, Falafel, Humus, Mutabal y Mohamara)

SHAWARMA(MIXTO) Durum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