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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Spain/Restaurant & Cafe

Barcelona lunch in OBBA Corea BBQ

by hyeranKIM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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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님을 모시고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OBBA Corea BBQ에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이전부터 시부모님을 한국식 고깃집에 모시고 가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바르셀로나에 한국식 고깃집이 생기다니!!! 비행기를 오랫동안 타는 게 어려우신 시부모님이시기에 앞으로도 한국에 오시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최대한 우리가 스페인에 있을 때 간접적으로나마 한국 문화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이전에 소주를 선물한 적도 있고 한국적인 소품을 선물한 적도 있고 부족한 요리 실력이지만 한국 음식도 몇 번 해드렸다. 하지만 뭔가 늘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렇게나마 스페인에서 한국 음식 문화를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이 생겨 너무 좋다.

 알고 보니 한국인 남편과 대만인 부인이 개업한 식당으로 우리처럼 국제커플이시더라.

 우리는 주말 첫 타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아 예약을 안 하면 입장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 (물론 오픈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가면 손님이 없음. 1시 30~40분부터 손님이 조금씩 몰려오기 시작!)

좌석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좌석 간 간격도 적당하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든 건 한국식 고기 불판과 한국식 연기 흡입 송풍기였다. 시부모님도 매번 사진으로만 보시다가 직접 보니 신기하신지 이리저리 구경하시더라.

 

 

OBBA Corea BBQ

주소: Carrer de Nicaragua, 97, 08029 Barcelona, Spain

전화번호: +34 633085581

영업시간: 화요일~금요일 13:30~16:30, 19:00~23:30 / 토요일~일요일 13:00~17:00, 19:00~23:30 / 월요일 휴무

기타 사항: 예약 가능, 포장 안됨, 화장실 내부에 있음

메뉴:

 

OBBA corea bbq · Carrer de Nicaragua, 97, 08029 Barcelona, 스페인

★★★★★ · 한식당

www.google.es

 

 우리는 네 명이서 Menu ternera para 2 personas €68와 Menu cerdo y chadol para 2 personas €57.8을 하나씩 주문했다.(세트 메뉴라서 메뉴 하나 당 2인분) Menu ternera para 2 personas €68는 등심, 왕갈비, 양송이버섯, 대만 소시지, 두부, 해물파전, 된장찌개 or 김치찌개 그리고 잡곡밥이 제공되는 세트메뉴이고 Menu cerdo y chadol para 2 personas €57.8는 오겹살, 차돌박이, 양송이버섯, 대만 소시지, 두부, 해물파전, 된장찌개 or 김치찌개 그리고 잡곡밥이 제공되는 세트메뉴이다. 네 명이서 가니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식당의 또 좋은 점은 직원분이 테이블 하나를 담당해서 직접 일일이 다 구워주신다는 거다. 물론 바쁘면 일일이 다 해주시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우리는 좀 이른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우리 테이블만 한 시간 동안 정성스레 일일이 다 구워주셨다. 시부모님은 직원분이 일일이 고기를 한 점 한 점 구워주는 걸 보고 무슨 쇼를 관람하는 것 같다며 매우 흥미로워 하셨다.

 반찬은 어묵볶음, 절인 무, 오이무침 그리고 김치가 제공되었고 모둠 야채와 고기를 찍어 먹을 소스도 제공되었다.

 고기는 차돌박이, 등심, 오겹살 그리고 왕갈비 순으로 구워주셨는데 무척 맛있었다. 고기의 질이 무척 좋았는데 듣기론 내가 며칠 전에 포스팅한 한국식 정육점인 Carnicería SONNY에서 고기를 구입한다는 것 같았다.

 중간에 두툼한 해물파전 두 개가 나오고 마지막에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하나씩 나왔다. 해물파전은 해산물이 많이 들어있진 않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맛있었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는 한국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뭔가 스페인 사람들이 먹기 쉽도록 맛을 바꾸었을 줄 알았는데 이날 먹었던 모든 메뉴가 한국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여서 더욱 좋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품질이라니... 왠지 조만간 예약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유명해질 것만 같다. 그만큼 시부모님도 무척 만족하신 식사였고 그런 시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우리에게도 기분 좋은 식사였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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