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여름 날, 엄마와 오랜만에 둘이 데이트를 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자주 엄마랑 단둘이 데이트를 하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항상 다 같이 만나다 보니 둘이서 데이트할 기회가 정말 없었다. 게다가 출산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출산을 하고 나면 더더욱 엄마와 둘이 데이트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엄마랑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엄마가 핫한지 오래된 망원동을 한 번도 안 가봤다기에 함께 망원동 나들이를 갔다. 주말이라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른 시간에 만나 다른 음식점보다 조금은 빨리 영업을 시작하는 라오삐약을 갔다.(망원동 대부분의 음식점이 11:30~12:00에 영업을 시작한다) 예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긴 한데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정말 오로지 영업시간이 빨리 시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한 라오삐약이었기에 기대감은 그다지 없었다. 영업 시작 시간에 방문했는데 라오삐약 앞으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알고 봤더니 라오삐약 옆에 있는 '밀로밀'이라는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었다.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줄을 서서 먹는 걸까 싶은데... 나는 아직까지 줄 서서 무언가를 사 먹는 것이 어색한 사람인지라 그런 곳은 잘 안 간다. 만약 정 가고 싶으면 영업 시작 시간이나 마감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

라오삐약
주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5(망원동 396-27)
전화번호: 02-322-7735
영업시간: 화~일요일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기타 사항: 아기의자 없음, 화장실 외부에 있음, 포장 가능, 배달 가능,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메뉴: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았는데 4인석 테이블이 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메뉴도 메뉴판 한 면이 전부일 정도로 단출하다. 라오스는 안 가봐서 라오삐약에서 파는 이 메뉴들이 실제 라오스 현지인이 먹는 메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음식점 운영은 모두 현지인(내 눈에는 라오스인으로 보였는데 진실은 모르겠음)이 직접 하시기에 조금 더 신뢰가 갔다. 우리는 둘이서 도가니 국수(10000원), 쿠아 미(9500원) 그리고 즌만꿍(8000원)을 주문했다. 무척 배가 고픈 상태였어서 4가지 정도 주문하려고 했으나 종업원이 둘이서 먹기에는 많다며 만류하여 바로 포기! 우리가 첫 손님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조리를 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건지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주문한 메뉴가 모두 나왔다. 도가니 국수(소고기 쌀국수)와 쿠아 미(매콤한 볶음 국수)에 들어가는 면은 모두 내가 평소에 먹어봤던 쌀면보다 딱딱한 편이었는데 먹는 게 불편하거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쿠아 미는 전혀 맵지 않았고 내가 평상시에 먹어봤던 팟타이 맛이랑 유사했고 도가니 국수도 국물 맛이 조금 색다르긴 했지만 평상시에 먹어봤던 쌀국수랑 유사했다. 즌만꿍은 새우를 다진 걸 튀긴 거라 맛이 없을 수가 없다는! 맛은 전반적으로 크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먹기에 편했다. 뛰어나게 맛있는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타 이상은 하는 듯! 참고로 엄마는 엄청 만족하면서 드셨다는... 둘이서 먹기에 양도 적당했다. 아쉬웠던 점은 위생이었는데 테이블이나 바닥 등 구석구석을 둘러보니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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