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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신대방동 저녁 서일순대국

by hyeranKIM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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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는 동네에 오래된 순댓국집이 있는데 어느 순간 점점 더 유명해지더니 이제는 프랜차이즈가 되어 다른 동네에도 여럿 있다. 순댓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이 집 순댓국만큼은 참 좋아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순댓국 마니아인 짝꿍을 데리고 서일순대국에 갔다. 스페인 사람인 짝꿍이 한국에 와서 회사에 출근한 첫날, 먹은 점심 메뉴가 순댓국이었다. 그때는 순댓국이 뭔지도 모르고 주변 사람들이 순댓국을 주문하길래 얼떨결에 순댓국을 주문했다는데 그날 이후 순댓국과 사랑에 빠져 지금은 어느 식당의 순댓국이 맛이 있는지 감별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순댓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둘이서 순댓국을 먹으러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일 순댓국 본점은 보라매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데 본점 바로 옆, 새로운 건물에 2호점(?)이 있다. 깨끗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2호점 가기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본점은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한다 해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어 깨끗하진 않다.

 

 

 메뉴가 단출한 탓에 원산지 표시에 적혀있는 재료들도 단출하다. 모두 국내산이라고 적혀있다.

 

 

서일순대국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4길 10-4 (신대방동 377-1)

전화번호: 02-821-3468

영업시간: 매일 8:00~23:00 / 명절 휴무

기타 사항: 아기의자 없음, 주차 가능(하지만 주택가 내에 위치해 있어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눈치껏 주차해야 함), 포장 가능, 단체석 있음

메뉴:

 

 본점은 좌석이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닌데 바로 옆에 있는 2호점은 꽤 넓어 단체가 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반찬은 단출하게 겉절이, 깍두기 그리고 생양파와 생고추가 나온다. 테이블마다 겉절이와 깍두기를 덜어먹을 수 있도록 큰 통에 담겨 놓여있다. 겉절이는 내가 좋아하는 넉넉한 양념에 버무려진 매콤한 스타일이고 깍두기는 약간 삼삼하고 달달한 스타일이다. 생고추는 매울 것 같아 먹지는 않았지만 생양파는 달달하니 쌈장에 찍어 먹다 보면 순식간에 리필각!

 

 

 우리는 당연히 이곳에 순댓국을 먹기 위해 왔기 때문에 순댓국 2개를 주문했다. 서일순대국의 순댓국은 기본을 주문한다 해도 워낙 부수적인 게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양이 꽤 많게 느껴진다. 대식가인 짝꿍도 먹고 나서 너무 배가 부르다며 대체 특을 주문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도 궁금하다 짝궁아.

 펄펄 끓어서 나오는 순댓국 위에 들깨가루 팍팍 뿌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살짝 해주면 먹기에 딱 좋은 나만의 순댓국이 준비된다. 그러고 나서 호호 불어 국물 한 수저 먹고 흰쌀밥을 순댓국에 푹 말아먹으면 최고! 국물이 진짜 깔끔하고 깊다. 먹다 보면 순식간에 순댓국 그릇 바닥을 긁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집 순대는 야채가 많이 들어있는 타입이라 참 좋다. 보통 일반적인 순댓국에 들어있는 순대와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주문할 때 선호하는 부위만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다음번에는 술국을 한 번 먹어봐야겠다. 이 순댓국집을 방문한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술국을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더라. 순댓국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추!!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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