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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childbirth, childcare/육아

육아 일기(생후 30주차)

by hyeranKIM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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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육아 기록!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온 한 주!

 아이를 데리고 스페인 시댁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그때 14시간 비행보다 더 고행 같았던 제주도까지의 1시간 비행... 아이에게 영상물을 보여줄 수 있기 전까지는 점점 비행기 타는 게 고난도가 돼 갈 거라고 하더니 정말인 것 같다. 올여름, 스페인 시댁에 가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남편은 이번에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타보더니 스페인 가는 비행기 표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나에게 진지하게 물어볼 정도였다. 계속 뒤로 몸을 젖히고 소리 지르고 징징거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제주도 여행이 5박 6일이나 되었기 때문에 이유식을 다 싸 들고 갈 수가 없어서 맘마밀을 가지고 갔는데 아무래도 본인이 먹던 식감이나 맛이 아니라서 그런지 잘 먹지 않았다. 여행에 가서 아이가 원래의 패턴대로 행동해 주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수인 것 같아서 다 내려놓고 먹고 싶어 하는 만큼만 먹였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발동 걸린 엄마 껌딱지가 이번 주에는 제대로 발현되어 본인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안 좋거나 밤이 돼갈수록 엄마만 찾았다. 심지어 분유도 아빠 품에서 안 먹으려고 해서 결국 내가 다 해야만 했다. 이안이는 엄마 껌딱지 시절 없나 보다 싶었는데 그것은 나의 큰 착각...!

 그래도 처음으로 아쿠아리움 가서 괴성 지르며(기분이 좋으나 안 좋으나 괴성 지르기가 특징인 우리 집 아들) 신나게 구경하고 목장에 가서 동물도 구경하고 바닷바람도 맞아보고 처음 해보는 게 많았던 한 주라서 뭔가 뜻깊었다. 그러나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여행은 1박2일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고 왔다. 이안이가 5~6살 정도는 돼야 여행 다니기가 서로에게 좀 더 좋을 것 같다.

 이번은 이제 360도 회전이 가능해지고 앞으로는 정말 미세하게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허리를 펴고 곧잘 앉아있는다. 역시 성장에는 시간이 약인 듯하다. 절대 조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게 언젠가는 뭐든 다 하게 돼있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더욱 깨닫는다.

 

2023년 2월 20일~2023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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