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 저녁 제주다온

 내가 좋아하는 서귀포 용왕난드르 마을! 여기는 올레길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작은 마을인데 어느 순간 유명해지기 시작하더니 펜션, 카페 그리고 음식점이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 마을 바닷가에서 보는 노을은 박수기정을 배경으로 그야말로 장관이다. 어쨌든 그래서 여기에 있는 음식점과 카페는 몇 군데 가보긴 했는데 제주다온은 처음이다. 워낙 제주도 음식점이 일찍 닫는 탓에(제주시나 서귀포시 도심에 있는 음식점 제외, 제주도 작은 마을에 있는 음식점 기준) 저녁 9시까지 영업하는 이런 곳은 나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의자까지 있으니 바랄 게 없다.

 우리는 둘이서 제주 보리밥 정식(1인은 원래 안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날만 해주심), 고등어구이 추가 그리고 보말 칼국수를 먹었다. 반찬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은데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제육볶음, 겉절이, 계란프라이, 다시마 초무침, 계란찜, 김치, 도라지나물 그리고 단호박찜(?)이 나왔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몸 좀 녹이라고 센스 있게 따뜻한 보리차를 보온병에 담아 주셨다. 고등어는 생각보다 무척 컸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고 보리밥 비빔밥은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이므로 맛있게 먹었다. 아쉬웠던 메뉴는 보말 칼국수였는데 분명 보말이 꽤나 들어가 있었음에도 국물의 깊은 맛이 살짝 부족했다. 내가 워낙 보말 칼국수를 좋아해서 제주도에 가면 무조건 꼭 1번 이상은 먹는 메뉴라 여기저기 다양한 음식점에서 먹어봤는데 사실 보말칼국수 파는 곳은 많지만 맛있게 하는 곳은 드물다.

 어쨌든 모두 평타 이상의 맛으로 편안한 분위기에 집밥 같은 음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할만하다.

 

 

제주다온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6-1 1층(창천리 777-14)

전화번호: 0507-1336-6517

영업시간: 월, 화, 수, 목, 금, 일요일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라스트 오더 20:30) / 토요일 휴무

기타 사항: 단체석 있음, 아기의자 있음, 화장실 있음,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주차 가능

메뉴: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