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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Korea

7개월 아기와 함께 묵은 키즈 펜션 제주풀스테이 소랑제

by hyeranKIM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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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7개월 된 아기와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숙소였다. 여태까지 부부 둘이서 여행할 때는 가성비 좋은 숙소를 선택해왔었다. 우리에게 숙소란 잠만 자는 곳이라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았고 그저 침대 있고 따뜻한 물 잘 나오고 개별 화장실 있으면 무조건 통과였다. 하지만 아기가 있는 지금 우리의 기준은 너무나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고 처음엔 아기와 함께 간다는 유명한 호텔을 검색해서 예약까지 했다가 호텔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서 결국 취소하고(개인 공간의 부족, 아기가 바닥을 기어 다닐 수가 없음, 이유식을 룸서비스를 통해서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 아기용품을 씻고 말리기가 번거로움, 빨래가 어려움 등) 키즈 펜션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행 가기 3주 전부터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한지라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초조했지만 다행히 몇 곳이 자리가 남아있었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제주풀스테이 소랑제가 그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2박을 하기로 결정했고 발견하자마자 혹시나 예약이 불가할까 싶어(제주도는 항상 성수기) 바로 객실 타입 '돌담'을 예약했다.

 위치는 용왕난드르 마을의 초입에 위치해있고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점이 하나 있다. 그러나 배달 가능한(배달의민족 기준) 음식점이 거의 없으므로 만약 배달시켜먹을 예정이라면 주변 음식점에서 포장해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 보니 아기가 일찍 잠에 들어 저녁까지 밖에서 먹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우리는 보통 저녁은 포장해 숙소로 가거나 배달 가능한 음식점에서 배달시켜 먹었다.(제주도까지 가서 배달음식에 포장음식이라니... 여행 일정은 아기가 있기 전과 후가 정말 달라지는 듯)

이곳의 가장 좋은 점은 아기에게 필요한 용품이 잘 구비되어 있다는 점(젖병소독기, 아기 장난감, 아기 튜브, 하이체어, 아기 식기류 등)과 33도로 유지되는 온수풀이 있다는 점이다.(이 두 가지가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기와 함께 우리 가족만의 수영장에서 셋이 수영을 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온수풀에는 다양한 종류의 튜브, 구명조끼 그리고 수영장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공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7개월 아기가 사용하기에 충분해서 따로 수영장에서 사용할 아기 용품을 챙겨가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온도가 아기와 수영하기에 딱 적당해서 감기 걸릴 걱정 없이 신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최고!

 아기와 함께 여행을 할 때면 하나부터 열 가지 챙겨야 할게 너무 많아서 아기 짐만 해도 큰 이민 가방을 챙겨가야 하나 싶을 정도인데 어느 정도 숙소에 아이 용품이 구비되어 있어서 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탁기가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였는데(예전에 둘이 여행 다닐 때는 신경 쓰지 않았던 점 중 하나) 의외로 숙소를 알아보다 보니 개별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곳도 종종 있더라. 7개월 된 아기라 이유식을 먹는데 엄청 흘리면서 먹기도 하고 아직도 분유를 토하기도 하고 이가 나려는지 침을 폭포수처럼 흘려서 아기 빨래만 하루에 1~2회 할 정도인지라 개별 세탁기 유무가 숙소 선택에 필수 조건일 정도였다. 물론 건조기가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건조기까지 있는 숙소는 거의 없을 듯!

 우리가 묵은 '돌담'은 방이 2개인데 더블 침대가 있는 방 하나와 2층 침대가 있는 방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아기와 분리 수면을 하고 있기에 아기는 2층 침대가 있는 방에 재웠다. 다행히 굴러다니면서 자는 아기가 아닌 데다가 침대의 높이가 높은 편이 아니라서 베개로 한 쪽을 막아놓고 재우니 떨어지지 않고 잘 자더라.

 이번에 처음으로 경험한 키즈 펜션이 소랑제였는데 기억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아기가 좀 더 클 때까지 키즈 펜션만 찾아다닐 것 같다. 키즈 펜션에 묵어보니 아기를 데리고 여행 다니는 게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더라. 우리 같은 가족에게는 안성맞춤의 공간인 듯! 혹시나 나같이 아기와 함께 첫 제주도 가족여행을 가고 싶은데 숙소가 고민인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남겨왔다.(아래 참고) 여행 가면 숙소에 돈 쓰는 거 아까워하는 남편도 이번에 소랑제를 갔다 와보더니 이런 곳이라면 언제든 돈 쓸 용이가 있다며 크게 만족감을 드러내더라.(다 내 덕인 줄 알아라 남편)

 

제주풀스테이 소랑제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소기왓로 77

전화번호:010-8285-0854

입실: 16:00

퇴실: 11:00

기타 사항: 네이버예약으로 예약 가능, 풀빌라(33도 온수풀), 스파(화장실에 스파욕조 구비), 독채, 개별 바비큐 가능(야외 바비큐장 사용료 3만 원), 주차 가능, 와이파이 있음

숙소 종류: 총 7개의 독채로 구성, 우리는 이 중 돌담에서 2박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사용한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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