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카페 무우루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라서 어디를 여행하든 여행하기 전, 그 지역에서 가볼 만한 카페를 골라두곤 한다. 이번에도 구례 여행 전, 가볼 만한 카페 몇 군데를 골라놨다가 그중에서 우리 동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를 방문했는데 그게 무우루다. 손님이 늘 많아 대기를 해야 한다는 후기를 많이 봤던 터라 걱정했는데 (짝꿍과 나는 먹거나 마시기 위해 기다리는 걸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 다른 식당이나 카페를 간다)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 여유로웠다. 심지어 자리도 내가 앉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이래서 평일에 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주차공간은 협소하다. 사실 주차를 하려면 여기저기 주차할 데야 많지만 주변에 살고 계신 주민에게 피해를 끼칠 순 없기 때문에 무우루 자체 주차공간만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넓진 않다.

 

 

무우루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연길 6 (죽마리 598-1)

전화번호: 061-782-7179

영업시간: 수요일~토요일 11:00~18:00 (마지막 주문 17:15) / 일요일~화요일 휴무 / 휴무일은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에 공지

기타 사항: 단체석 없음, 주차 가능 (협소함)

블로그:

無憂樓 : 네이버 블로그

메뉴:

 

 야외 좌석과 실내좌석이 있는데 우리는 날씨가 너무 좋아 야외 좌석에 앉았다.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꽃과 나무가 이 카페의 운치를 한껏 더한다. 야외 좌석의 단점이라면 벌레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야외 좌석에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 그 정도는 별거 아닌 듯 넘길 수 있었다.

 우리는 따뜻한 핸드드립 커피 한 잔(6000원), 차가운 황도 차 한 잔(6500원) 그리고 흑임자 인절미 무스 케이크 하나(6000원)을 주문했다. 원래는 쑥 치즈 케이크를(6000원) 주문하고 싶었으나 이미 다 팔렸다고 해서 짝꿍이 좋아하는 인절미가 들어간 케이크 주문!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은 장소에서 사람들이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우리는 찰칵하는 핸드폰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짝꿍과 담소를 나누는 매시간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우리는 되도록 바쁘다는 핑계로 할 일이 있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대화 나누는 시간을 줄이거나 없애지 않도록 서로 노력한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 황도 차 그리고 흑임자 인절미 무스 케이크가 나왔다. 할머니 집에서 보던 정감 가는 은색 쟁반 위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세련된 잔과 디저트 접시가 올려져 있다. 맛은 셋 다 괜찮았고 은색 쟁반 위 차림새가 마음에 들었다. 평화롭고 한가로운 평일 오후, 나른하게 자리에 앉아 햇살을 쬐며 커피 한잔 마시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