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4일 나와 짝꿍은 닭갈비를 먹는다. 우리는 한국에서 결혼식 한 날, 스페인에서 결혼식 할 날(코로나로 취소돼서 향후 언제 할지 모르겠음), 혼인신고 한 날이 모두 달라서 다 챙기기에는 너무 복잡하기에 혼인신고 한 날만 챙기기로 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뭘 하는 건 아니고 같이 외식을 하는 게 전부다. 메뉴는 특이하게 매년 닭갈비를 먹는다. 그 이유는 우리가 혼인신고 한 날, 혼인신고를 하고 닭갈비를 먹었기 때문에 그날을 추억할 겸 매년 같은 날 닭갈비를 먹기로 했다. 대신 매번 같은 식당의 닭갈비를 먹으면 재미없으니까 매해 다른 식당에서 먹기로..!
어쨌든 그래서 선택된 올해의 닭갈비 식당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곳으로 이미 짝꿍은 한차례 간 적이 있다. 친구랑 둘이 4인분을 먹었다기에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4인분이나 먹었나 싶어 늘 궁금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기회가 닿지 않아 가지 못하다가 몇 개월 만에 결혼기념일(?)을 핑계로 가봤다.
위치는 신풍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고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는 다소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평일 저녁이었고 코로나 상황을 생각했을 때, 내부에 생각보다 손님이 꽤 있었고 포장 손님과 배달이 역시 많았다.
춘천닭갈비막국수 본점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로 18 1층 (신길동)
전화번호: 02-833-8833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1:00~23:00 / 일요일 13:00~23:00 /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 휴무
기타 사항: 주차 가능, 단체석 있음, 초장 가능, 예약 가능, 아기의자 없음
메뉴:
우리는 닭갈비 2인분, 치즈떡사리 그리고 볶음밥 1인분을 먹었다. 종업원분들께서 직접 다 볶아주시기 때문에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일부 닭갈비 식당에서는 내가 직접 볶아야 하는 곳도 있었는데 희한하게 거기 닭갈비 가격이 더 비쌌다. (아마 임대료 차이 때문이지 않을까) 어쨌든 요즘엔 내가 직접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더 좋더라. 나이가 든다는 증거인 건가.
우리 둘 다 대식가인 걸 감안했을 때 양은 적당하다. (내가 주문한 음식 기준) 처음에는 야채만 잔뜩 있길래 아쉬웠는데 야채 숨이 죽으면서 밑에 깔려있던 두툼한 닭고기가 꽤 보이더라. 맛은 정말 일반적인 맛! 와~ 너무 맛있다 이런 것도 아니고 맵거나 짜지도 않다. 속이 편안한 맛이었다. (그만큼 일반 닭갈비 식당에 비해 덜 자극적이었다)
반찬으로는 깍두기, 물김치 그리고 상추가 나오는데 먹을만하다.
먹을 때는 특별한 맛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먹고 나서 자꾸 먹으러 가고 싶더라. 신풍역 바로 앞에 유명한 닭갈비 식당이 있는데 그 식당보다는 맛이 있었다. 집 근처라 닭갈비 생각날 때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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