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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저 / 출판사 애플북스)

by hyeranKIM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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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선물하기 좋은 책 1위!《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교보문고 단독 양장 에디션 출간!“이런 꽃 같은 인생!!” 하고 말하면 오늘의 고단함도 내일은 시들어 새로운 꽃이 필 것만 같다꽃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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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좋은 일이 몰려올 땐 재수 없게 우르르 몰려온다. 지루한 견딤에 목이 타 말라 갈 때쯤 돼서야 좋은 일 하나 던져 주고 "뭐, 살다 보면 좋은 일 더 생길지도 몰라. 견뎌 볼 테야?" 하고 약 올리는 인생에게 지고 싶지 않다.

 

- "이런 꽃 같은 인생!!"

견디기 버거운 일이 올 때마다 말한다.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꽃처럼. 화사한 빛을 뽐내려면 뿌리내리도록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조만간 이걸 자양분으로 예쁘게 필 꽃을 상상하며 견딘다. 사는 거 참 꽃 같다, 하고 말하면 생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늘의 고단함도 내일은 시들어, 새로운 꽃이 필 것만 같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은 좋아하는 일이 돈이 되기까지 버티질 못하고 포기한다. 현실 앞에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 건 가능할까?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행위를 오십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는 장수 시대. 하는 일을 좋아하건 좋아하는 일을 하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게 '일'이니 '일의 의미'에 대해 차 한 잔 앞에 두고 차분히 생각해 보면 좋겠다.

어떤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면 한눈팔지 않기로 결심하기에도 지금이 딱 좋은 시니니까.

 

- 친구나 가족이 대수롭지 않게 던진 위로의 말에 우울증 환자들은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중앙일보가 소개한 <우울증 환자에게 하면 안 되는 위로의 말 6가지>(2017.12.19 정은혜 기자)란 기사다.

첫 번째 말은 "힘내". 이미 힘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의 동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힘들었겠다" 정도의 호응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 번째 말은 "네가 감정을 잘 다스려야지". 이미 생활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불면증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더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가족을 생각해"다. 조언하는 이의 의도와 다르게 자신을 책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네가 생각하기에 달렸어", "어떤 심정인지 알아" 등의 이야기는 경험해 보지 않은 우울증을 과소평가할 수 있어 조심할 것을 전문가는 권한다. 또 그런 경우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조언자가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아서도 안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은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 서툰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는 편이 낫다고 한다.

기사를 읽으며 전적으로 공감했다. 상대방이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해 버거움을 토로하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란 말에 한순간 입과 마음이 동시에 닫힌 경험이 최근 내게도 있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겠지만 이번 생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버거운 상황에서 유난 떨지 말라는 식의 조언은 독이 된다.

차라리 "그렇구나, 정말 힘들었겠다."라며 말없이 안아주고 공감해 주는 따뜻한 눈빛이 백배는 고맙다.

주변에 누군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면 섣부른 위로의 말보다 힘찬 토닥임과 공감을 해 주자. 현대인들에겐 감기 같은 병이라지만 앓는 이는 작은 스침조차 몹시 아플 테니까.

 

- 지나고 나야 알게 되는 것들

그런 게 있다.

그런 것들을 알아 가는 오늘의 내 나이가 좋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젊을 수 있다.

우리가 마음먹는다면, 싱긋 웃고 생생하게 걸어 나간다면.

할까 말까 망설여진다면 무조건 '할까'의 편에 서자.

오늘이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젊은 날임을 기억하며.

 

- 뜨거운 줄기가 볼을 타고 흘렀다. 모든 걸 뒤로하고 욕실로 가 훌훌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었다. 엉엉 울어도 아이가 깨지 않을 만큼 세게 물을 틀고 한참을 울고 나왔다. 스킨로션을 바르며 거울을 보니 눈이 퉁퉁 붓고 빨갰다. 눈물인지 물줄기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의 양을 흘려보내니 속이 시원해졌다. 하, 이제야 살 것 같다. 내게 필요했던 건 눈물이었구나. 힘든 마음을 털어 낼 눈물 한 바가지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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