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엄청난 역경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기를 해나간 산드라 가족의 좌충우돌 실험 보고서다.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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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진심으로 호응한다. 아이들은 동물들이나 자연 전반에 대해 훨씬 더 긴밀한 일체감을 느끼고 감정을 이입한다. 동물이나 자연이 어려움에 처할 때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 하며 그들과 친구가 되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상상하고 그것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믿는 편이다. 아이들은 그런 세상을 위해서라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해낼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 난 이제 이토록 무책임한 산업계와 그들의 광고에 나 자신을 멍청하게 팔아넘기지 않을 거야. 우리가 보는 것이라고는, 언제나 눈부시게 흰 빨래와 위생적으로 포장된 완제품 먹을거리들 앞에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뿐이야. 도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멍청한 짓을 저지르는지도 모르면서 아주 당당하게 그 물건들을 돈 주고 사지. 자본가들은 새로운 욕구를 끊임없이 일깨우고. 그래야 자기가 생산한 쓰레기들을 처분할 수 있으니까 그렇겠지. 반면 그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포장재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어. 게다가 그런 물건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지천으로 널려 있다는 게 더 문제야.
하지만 사실 상관없어. 왜냐하면 문제는 어차피 해결될 거니까. 우린 그저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 잠깐 달랜답시고 계속해서 비스페놀 A가 함유된 노리개젖꼭지를 입에 물리기만 하면 돼. 그럼 그 아이들이나 그다음 세대 아이들은 저절로 불임이 되겠지. 그러면 인구가 점차 줄고 결과적으로 쓰레기 더미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 그럼 된 거야. 마침내 전 인류가 사라지고 나면 지구는 그때야 비로소 다시 안식을 얻겠지.
- 우리가 먹은 것이란 그저 철 따라 나는 것들이 다였지. 냉장고가 없었지만 저장과 갈무리를 잘해서 겨울도 잘 넘겼고. 또 그땐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어. 우린 늘 장바구니를 갖고 다녔단다. 또 설사 포장이라는 게 있다 해도 종이 말고는 뭐가 있기나 했니?
- 시댁을 한 바퀴 둘러보고 확실하게 깨닫게 된 것은 우리 생활의 방만함이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들이고, 그러니 당연히 쓰지도 않은 멀쩡한 새 물건들이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되고 있었다. 살림 솜씨가 없다거나 헤프다거나 하는 차원을 넘어서 뭔가 근본적인 생활태도의 문제였다. 그리고 그것은 대량소비 시대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살아가는 세태의 문제인 듯도 싶었다. 부박한 유행에 휩쓸려 새것을 좇아 샀다가 조금만 싫증이 나면 바로 버리는 식의 구매 형태에 철저히 물들어 있는 생활. 물론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내가 차근차근 장만한 플라스틱 통과 보관함만 봐도 그랬다. 집을 제대로 한 번 정리 정돈해 보고자 그런 물건들을 사들였지만 결국 그 물건들마저 정리 정돈의 대상이 되고 말아서 집은 더욱 어질러지는 악순환. 거기다가 사모은 거의 모든 물건들이 합성소재로 만들어져 잇다는 사실. 시댁 '견학'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 보면 종종 그렇게 옛 물건들에 다시 손이 가는 법이란다.
- 인간의 사고능력이 지구의 석유 매장량보다 더 제한적이라서 그래. 석유가 바닥나든 말든, 환경이 망가지든 말든 일단 쓰고 보는 거지. 지구의 미래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해?
- 우리의 행동, 특히 우리의 소비 행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그 영향은 국경을 까마득히 넘어선 곳에서까지 미친다. 재활용 시스템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어느 정도 작동한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가 플라스틱 물건을 마구잡이로 사도 좋다는 허가증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런 행위는 전 세계의 플라스틱 생산을 촉진하고 지구가 점점 더 쓰레기로 뒤덮이도록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재활용은 오히려 그런 산업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수백억 장의 비닐봉지 중에서 대략 1% 정도만이 재활용(리사이클링) 되고 있다. 더구나 그런 재료가 이전과 동일한 목적에 재사용되는 경우는 그보다도 훨씬 더 드물다. 즉 동일 목적 재활용의 가능성은 0에 수렴하며 재활용될 때마다 그 가치가 더 떨어지거나 아니면 추가로 새로운 원료물질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래서 '다운 사이클링'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 우리가 사는 이 시대야말로 플라스틱의 시대일 뿐만 아니라 포장 망상의 시대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광고는 온갖 현란한 기법을 동원해 그것을 사라고 부추긴다. 그 상품이 과연 생활에 곡 필요하고 유의미한가는 논의되지 않고, 또 그것이 심지어 사람들의 건강은 물론 환경을 파괴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철저히 가려진다. 우리는 마치 쳇바퀴 속에 사로잡힌 다람쥐 이기라도 한 듯 그 속에서 뱅글뱅글 돌며 착하게 계속 물건을 사들인다.
만약 무언가가 우리를 흔들어 깨워 주지 않는다면 혹은 우리 스스로 깨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쳇바퀴 속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또 우리의 행위가 어떤 시스템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지, 그로 인해 우리가 어떤 손해를 입거나 입히는지 영원히 알지 못한 채 눈먼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 치아관리: 치아 관리 용품의 경우에도 우리 집에서는 대안적 제품이 자리를 잡았다. 여러 해 전 내 치과 주치의가 설명해 준 대로, 나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치약이 그다지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론을 믿는 편이다. 그 의사에 따르면, 치약으로 거품이 나면 특히 아이들은 그것만으로 치아가 깨끗해졌다고 여기곤 해서, 이를 제대로 닥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구강 위생에 훨씬 더 결정적인 요소는 거품이 아니라 꼼꼼하고 기계적인 칫솔질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또 양치용 소금이 치약을 대신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양치용 소금이라는 것도 무슨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잘 세정된 바닷소금이라는 걸 알게 된 나는 즉각 양치질 방식을 바꾸었다. 작은 병에 양치용 소금을 넣어 두고 이 닦을 때 사용한 것이다.
- 청소와 빨래: 그간 짬짬이 예전에 우리 집에서 쓰던 세제들의 내용물 성분을 인터넷에서 뒤져 보곤 했는데 한마디로 아주 살벌했다. 플라스틱 포장쯤이야 그런 성분의 유해성에 비하면 차라리 애교 수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독한 세제를 멋모르고 쭈욱 써 왔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다. 아마도 이것은 과거로부터 계속 이어져 온 광고, 즉 '세균 없는 깨끗함'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는 광고에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형성된 어떤 기억과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의 소비자 의식수준으로 보면 그런 세제는 유용하기보다는 오히려 건강 면에서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제품이겠지만, 당시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흰 꽃처럼 눈부시게 하얀 빨래의 영상이 내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게 틀림없었다. 그래서 나는 식탁보와 흰 블라우스를 위해서라면 꼭 그 특별한 세제를 사야 한다고 엄마에게 끊임없이 졸라 댔던 것이다. 이렇게 광고를 통해 형성된 인상은 나의 뇌리에 깊이 박혀서 하나의 고정관념처럼 '빨래 = 그 세제'라는 등식이 생겨나게 된 것일 터였다.
시중의 여러 세제가 환경 및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오로지 내용 물질만 보고 검토하는 일은, 얄팍한 화학 지식을 지닌 평균적 소비자인 나로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실험 이전에 가끔 화장실 대청소를 하고 나면 몸이 고된 것보다 머리가 아픈 경험을 하기도 해서, 혹시 세제 때문이 아닐까 의심을 품긴 했었다. 그래서 실험을 하기 훨씬 전부터 덜 독하며 생분해가 되는 제품을 구입하려 나름대로 애써 왔다. 물론 그것은 명백한 한계가 있다. 그저 뭔가 친환경적으로 산다는 기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두어 달 사이 우리 집에서 청소에 사용되는 세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포장 용기의 문제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그간 그런 세제가 얼마나 유해한지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에 우리 집 욕실 한쪽에 있던 변기 세정제, 석회석 제거제, 다목적 세제, 유리 세정제 등등 온갖 세제들이 다 사라지고, 이제 그 자리에는 식초 한 병과 분말 형태의 구연산 한 통이 있을 뿐이다. 물론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두 가지는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가격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싸다.
- 통조림과 냉동식품: 알루미늄이나 양철은 생산과정에서 매우 많은 에너지가 투입되므로 플라스틱 포장의 대안으로는 좀 부적합해 보인다. 또 나는 애초에 이 깡통이 토론거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인데, 그건 깡통 내부가 거의 전부 합성소재로 코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코팅 공정에서 에폭시 수지가 쓰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다. 이것은 건강에 특히 유해한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스파게티를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토마토소스는 유리병에 들어 있다. 그런데 다른 것들, 예컨대 코코넛 밀크 같은 것은 내가 허용할 수 있는 포장 형태로 판매되는 것을 여태껏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더욱 유감스럽게도 내가 직접 그걸 만들 수 있는 합리적 가능성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수송 경로가 매우 길다는 이유로 코코넛 밀크가 테트라팩이나 깡통으로 포장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논리적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우리는 꼭 코코넛 밀크를 먹어야만 할까? 가능한 한 생태적인 식료품을 얻기 위해서 애를 쓰면서 한편으로 그런 식재료를 꼭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논리적이고 모순적으로 보인다. 이 경우 플라스틱 없는 대안을 찾아 나섰다가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과 문제의 영역에 마주쳐야 했던 많은 사례들 중 하나다. 무척이나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임이 틀림없는데, 이제 나는 대단히 명쾌하고 '실용적'인 해결책을 갖고 있다. 더 이상 안 먹으면 된다! 코코넛 밀크가 다행히 우리 집의 주요 식재료는 아니라서 쉽게 결론을 내린 측면도 물론 있지만, 굳이 그걸 찾아서 먹어야 할 필연적 이유가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또 그래도 정 먹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다른 많은 경우에서도 그랬듯이, 적절한 예외를 적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 학용품: 말레네는 몽당연필을 끼워 쓸 수 있는 연필 홀더를 찾아냈다. 나무나 금속으로 된 이것을 활용하면 연필을 거의 끝까지 쓸 수 있었다. 앞으로는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연필을 사 줄 생각이었는데 그 점을 고려하면 이 연필 홀더는 더더욱 유용한 제품이었다. 대개 연필의 3분의 1쯤은 버리게 되는 걸 생각하면 한 개에 2유로인 그런 홀더를 장만하는 것은 충분히 남는 장사였다.
되채움이 가능한 풀이 있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다. 보통 막대형 딱풀의 경우는 배보다 배꼽이 큰 격으로, 풀의 양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이 생긴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었다. 더욱이 되채움이 되지 않는 제품의 경우 원가율이 여덟 배나 더 높단다! 거기에다 풀을 포장하는 데 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사용도 감안해야 한다. 학생 한 명당 딱풀을 한 해에 두 개 쓴다고 가정했을 때, 딱풀의 합성소재 포장재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는 오스트리아의 평균 전력 소비량을 쓰는 225가구가 일 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의 양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그런 물건을 지금까지 얼마나 아무 생각 없이 다루어 왔는지를 알려 주는 충격적인 수치다.
- 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를 떠올려 보면 그때는 많아야 한 주에 한 번 정도 육류를 먹었고 또 고기는 정육점에 가서 사 오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불과 몇 십 년이 지났을 뿐인 오늘날에 와서는 육류란 있을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현상을 고스란히 수반하는 대량생산 품목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동물들에게 무엇을 먹이는지,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거대 축사에서 사육하고, 도살장까지 기나긴 수송 경로를 거치고 또 도살장의 상황은 도대체 어떤지 소비자가 전혀 모르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목초지를 확보하기 위한 숲의 훼손, 그것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대량 사육을 위한 곡물사료 확보 때문에 빚어지는 인류의 식량부족 문제, 유전자조작 사료, 거기다가 대량 사육 동물을 방역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인류 보건에 대한 위협 등등. 육류의 대량소비는 이처럼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문제를 수반하고 있다. 거기에 비하면 비닐 포장 따위는 아주 사소한 악처럼 보이기도 한다.
- 이동거리가 수백,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식재료들이 정체불명의 약품 처리를 당한 채 유통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기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우선권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 우리는 텔레비전을 통해 <쓰레기를 만드는 구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다큐의 주제는 내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어떤 현상이었다. 소위 '계획된 노후화'라는 것으로 상품 제조업자가 은밀히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거였다. 즉 제품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인위적으로 작은 결함을 내장시켜, 길든 짧든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 결함이 제품의 고장을 유발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새롭게 시장에 나오는 제품의 사용 가능 기간은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리한 게 당연지사. 하지만 사실 이 사용 가능 기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어차피 팔릴 물건은 그것과 상관없이 팔리기 때문이다. 또 어떤 기기의 수명이 인위적으로 줄어들었는지를 실질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없다. 따라서 제조업자의 '계획된 노후화'는 아무런 걸림돌 없이 은밀히 자행된다.
- 어찌 되었든 '계획된 노후화'라는 개념을 알고 나니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서 특히 전자제품 쪽이 상대적으로 내구성의 정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그것 때문인가 싶어졌다. 휴대전화를 새로 사니 마니 하는 결정뿐 아니라 플라스틱이라는 주제와 관련해서도 어쨌든 이 새로운 정보는 엄청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며칠 갖고 놀지도 않았는데 못 쓰게 되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버린 플라스틱 장난감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터무니없이 시원찮은 품질에 놀라고 짜증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 이면에 의도적으로 끼워 넣은 작은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 글쎄 너무 많이 나간 생각일 뿐일까?
- '플라스틱 없는 장 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의 구매 행태를 잘 파악하는 일이다. 그리고 어떤 물건이든 구매하기에 앞서 그 정도 품질의 제품을 정말 필요로 하고 꼭 갖고 싶은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싼 맛에 사는' 물건들은 나중에 십중팔구 전혀 쓸모없거나 쓸 수 없는 저질품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저가품의 경우 구매하기 전에 가격이 왜 그렇게 싼가에 대해 적어도 일 분 정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품질, 유해소재, 사용 가능 기간, 생산 조건, 제품의 운송경로, 인간 및 동물 및 환경에 대한 착취 등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이는 값 비싼 '브랜드 메이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들 고가품의 경우도 생산 조건 및 운송경로를 따져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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