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을지로 카페 커피사

 구석구석에 느낌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을지로 인근이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로 한 날, 을지로 주변에 갈만한 카페를 찾던 중 발견한 커피사. 2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을지로3가역 7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는데 작은 골목 안에 카페로 갈 수 있는 계단이 위치해있어 자칫하다가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작은 골목 입구에 작게 '커피사'라고 적혀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으니 그걸 놓치지 않고 따라가면 된다. 카페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나 싶을 정도의 의구심이 드는 낡은 건물 3층에 위치해있다. 인테리어라고 할 것이 없을 정도로 내부는 단출하지만 구석구석 낡은 의자와 테이블이 서로 너무나 잘 어우러져서 그만의 깊은 분위기를 풍긴다.

 맨날 집에서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가 아닌 제대로 된 커피가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따뜻한 드립 커피(5000원)을 주문했다. 원두는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었는데 막상 기억해 내려니 원두 종류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나는 산미 있는 원두를 좋아하기 때문에 산미 있는 원두를 골랐다. 그리고 이런 날엔 디저트가 빠질 수 없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한 덩어리와 함께 나오는 바나나 케이크(6000원)도 함께 주문했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분위기의 카페였고 드립 커피 맛은 내가 최근에 마신 커피 중에 제일 맛있었다.(요즘 워낙 밖에서 커피를 마실 일이 없었던 지라...) 그리고 바나나 케이크는 사실 겉모습만 보고 큰 기대가 없었는데 쫀듯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너무 좋았고 많이 달지 않아서 더 좋았다.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던 고마운 카페 커피사.

 

커피사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42-1 건물 왼편 안쪽 3층(을지로 3가 277-1)

전화번호: 02-2274-2780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기타 사항: 포장 가능, 화장실 외부에 있음, 단체석 있음, 주차 불가

메뉴: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