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준비를 하면서 놀란 점은 생각보다 준비할게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나는 남편과 충분히 상의를 한 후, 출산 준비를 하기 시작했는데 출산 준비에 대한 생각이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는 의견이 일치했는데 아기는 생각보다 금방 크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주변에서 물려받거나 당근 마켓을 이용해 출산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덕에 생각보다 출산 준비하는데 많은 돈이 들지 않았다.(내 기준, 여태까지 총 609,650원 지출, 아직 준비 안 된 몇 가지를 추가로 구매하더라도 이 지출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
내가 이렇게 알뜰살뜰하게 출산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덕에는 물론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남편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도 있지만 오랫동안 베이비박스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경험 때문도 있다. 베이비박스에서 태어난지 1일 이후의 신생아를 돌보면서 필수로 사용했던 품목이 뭐가 있었는지 기억을 되살려 목록을 작성했고 남들이 다 산다거나 유명한 브랜드라거나 해서 사지 않고 충동구매 또한 하지 않았다. 물론 나라고 왜 첫째인 아이를 위해 모두 사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주변에 있는 육아 선배의(친구 혹은 지인)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남들이 다 산다거나 유명한 브랜드라거나 해서 사고 충동구매를 한 것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어 당근 마켓에 헐값에 판매하게 되거나 주변 지인에게 물려주게 된다 하더라. 그래서 줄이고 줄여 정말 딱 필요한 것만 구매하였고 물려받은 것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요즘에는 육아 아이템도 참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나처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을거다.(특히 초산인 경우) 나도 아기를 뱃 속에 품고 있는 내내 고민했던 바이기 때문에 그게 어떤건지 조금은 안다. 어쨌든 내가 준비한 이 출산 용품 목록이 조금이라도 현재 출산 준비를 하고 있는 부모에게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내가 출산 준비를 하면서 느낀거는 너무 일찍 준비를 시작해도 좀 그렇지만 너무 늦게 준비해도 좀 그렇다는 점! 나는 안정기가 된 20주차부터 조금씩 출산 준비를 하기 시작했는데 왜냐하면 물려 받기도 많이 받았고 당근 마켓도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몸이 가벼울 때 열심히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33주차 쯤에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장난감 세척, 의류 세탁, 아기방 꾸미기 등)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임산부마다 배의 크기, 형태, 몸 상태가 모두 다르지만 보통은 30주가 넘어가면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고 좀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남편을 둬서 남편이 모두 해주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조금씩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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