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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childbirth, childcare/임신 및 출산

임신 이야기 (37 weeks 0 day)

by hyeranKIM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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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목요일(37주 차 0일)

 

BPD(Biparietal Diameter, 위에서 볼 때 태아 머리 단면의 가장 긴 길이): 9.05cm

HC(Head Circumference, 태아 머리둘레): 32.92cm

AC(Abdominal Circumference, 배 둘레): 35.18cm

EDD(Expected Date of Delivery, 출산 예정일): 2022년 8월 4일

FL(Femur Length, 허벅지뼈 길이): 6.94cm

GA(Gestational Age, 임신 주차): 37주 차 0일

EFW(Estimated Fatal Weight, 태아 예상 체중)=EBW(Estimated Body Weight): 3326g

FHR(Fetal Heart Rate, 심장박동 수): 140bpm

CL(Cervical Length, 자궁경부 길이): 정상

AF(Amniotic Fluid, 양수): 정상

 원래 7월 7일이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이었는 데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거의 4주 만에 산부인과에 갔다. 7월 4일 오후부터 38도가 넘는 고열,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근육통 그리고 목이 부어 숨쉬기 힘들던 인후통까지 코로나 증상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다행히 3일 만에 고열이, 5일 만에 근육통이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인후통이 사라졌다. 그 뒤로도 급격한 체력 저하와 입맛을 잃어 한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입덧 이후 처음으로 살이 빠졌다.

 어쨌든 막달인데 4주 동안 병원을 못 갔으니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다행히 태동은 꾸준히 있어서 그나마 안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초음파로 만난 이안이는 여전히 활발하고 건강하고 몸무게가 많이 나갔다. 4주 전, 마지막 진료 때, 이안이가 주차 수보다 너무 큰 데다가 머리가 위를 향하고 있어서 자연분만을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머리도 아래쪽을 향해 있고 코로나로 인해 내가 잘 못 먹었던 탓에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았다.(여전히 주차 수에 비해서는 큰 편이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아직 이안이가 세상에 나올 준비가 안 돼있다고 하시면서 초산이기도 하니 39주나 40주까지 자연 진통이 오기를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37주 차에 내진하는 병원도 있던데 나는 내진은 하지 않았고 막달 검사만 했다. (태동 검사, 채혈,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태동 검사와 심전도검사는 검사를 받고 난 직후,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었는데 다행히 모두 정상이라고 하셨고 채혈 및 소변검사 결과는 다음번 진료 때 알려주신다고 했다. 막달이라 그런지 이제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해야 된다. 이안아 우리 곧 만나! 엄마가 열심히 걷기 운동도 하고 짐볼도 탈게~

 

* 다리가 부어요.

임신 후기에는 다리와 발목이 잘 부어오른다. 자궁이 커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고 체액 속의 물질이 불균형을 이뤄 일어나는 현상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피곤하고 나른해지며 저녁때 종아리를 눌러보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붓는다. 부종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다리를 조이거나 몸에 꽉 끼는 옷도 입지 않는 게 좋다. 굽이 높은 신발도 부종을 악화시킨다. 다리가 붓고 저리며 피로할 때는 다리를 높게 하고 편히 쉬면 어느 정도 풀린다. 다리 이외에 얼굴이 많이 부어오르고 다음 날 아침까지도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임신중독증 등 임신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태아가 자신의 뼈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칼슘이 부족하다. 만일 칼슘이 부족하면 유산, 조산, 난산의 위험이 있고 산후회복이 더디다. 다리가 당기거나 손발이 저리는 현상도 칼슘이 부족해서 생긴 현상이다. 임신기간 동안 칼슘 필요량은 1일 1,200~1,500㎎. 임신 전보다 400~500mg을 더 섭취해야 하는데, 음식으로 따지면 멸치 200g 한 봉지나 우유 8컵 분량이다. 그래서 음식만으로는 칼슘이 부족해서 칼슘 영양제를 따로 복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임산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임산부는 임신 전보다 칼슘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임신 5개월 임산부는 임산부가 아닌 여성보다 칼슘 흡수율이 2배에 달한다. 또한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돕는 비타민D 호르몬인 활성비타민D가 많이 분비돼 칼슘 흡수율을 더욱 높이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칼슘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고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칼슘 필요량은 충족된다. 칼슘이 부족하면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유·치즈·요구르트 등 유제품, 브로콜리·양배추 등 녹황색 채소, 마른 멸치·뱅어포·마른 새우 등 건어물, 고등어·미꾸라지·정어리·꽁치 등의 생선류는 칼슘이 풍부하므로 자주 먹는다.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칼슘 흡수율이 높아진다.

 

* 치질이 생겼어요

의학계에서는 첫 임신에서 전체 산모의 1/3, 두 번째 임신에서는 2/3, 세 번째 임신에서는 모두가 치질에 걸린다고 본다. 임신기간 동안 황체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어 변비가 악화되고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임산부의 골반과 항문 주위의 혈관이 더욱 부풀어 오르게 되어, 대변볼 때 치질 조직이 빠지거나 더 크게 만져지게 된다. 게다가 분만할 때 무리하게 힘을 주기 때문에 치질이 생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임신 중에는 임신 3개월이 지나면 수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태아와 산모의 안전을 위해 좌욕이나 안정을 취하는 완화요법을 많이 사용한다. 변비를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면 치질 증상 또한 완화될 수 있다.

좌욕 방법은 대야에 40도 정도 되는(뜨뜻한 정도) 물을 담고 5분 정도 엉덩이를 담근다. 하루에 2회 정도 꾸준히 하면 치질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임신이 원인이라면 완화요법만으로도 분만 뒤에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료된다. 그러나 분만 3~6개월이 지난 뒤에도 치질이 없어지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시간이 흘러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출혈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시간은 5분이 적당하다. 대장에 변이 차있는 경우 항문까지 도달하는데 3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변을 보면서 10~20분씩 오래 앉아있으면 치질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장시간 서 있거나 서서 일하지 않는다. 쪼그려 앉기보다는 의자를 깔고 일하는 게 좋다. 항문에 부담을 주면 치질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엉덩이를 차갑게 해도 치질에는 좋지 않다. 과일, 채소, 야채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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