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이야기 (38 weeks 1 day)

7월 22일 금요일(38주 차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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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D(Biparietal Diameter, 위에서 볼 때 태아 머리 단면의 가장 긴 길이): 9.26cm

HC(Head Circumference, 태아 머리둘레): 32.97cm

AC(Abdominal Circumference, 배 둘레): 36.3cm

EDD(Expected Date of Delivery, 출산 예정일): 2022년 8월 4일

FL(Femur Length, 허벅지뼈 길이): 7.17cm

GA(Gestational Age, 임신 주차): 38주 차 1일

EFW(Estimated Fatal Weight, 태아 예상 체중)=EBW(Estimated Body Weight): 3675g

FHR(Fetal Heart Rate, 심장박동 수): 135bpm

CL(Cervical Length, 자궁경부 길이): 정상

AF(Amniotic Fluid, 양수):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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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병원. 37주 차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러 간다. 다행히 지난주에 받은 막달 검사 결과에는 특이한 이상 소견은 없었다. 오늘은 태동 검사, 초음파검사 그리고 첫 내진을 했다. 태동 검사 상 이안이는 뱃속에서 너무나 잘 놀고 있었고 수축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이안이가 뱃속에서 너무 잘 놀아줘서 10분 만에 검사 끝남) 문제는 이안이의 몸무게인데 지난주보다 320g 정도 늘어서 거의 3.7kg에 육박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자연분만을 원했는데 의사선생님 소견에 따르면 이 추세라면 40주 차에는 4kg이 넘어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내진 결과 속 골반이 좁은 건 아니지만 38주 차인 지금, 자궁문도 하나도 안 열린 데다가 이안이도 밑으로 하나도 내려오지 않아서 유도 분만을 한다 해도 결국엔 제왕절개로 출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다.(참고로 다들 내진이 아프다고 하던데 나는 전혀 안 아팠고 시험관 배아 이식할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물론 의사선생님 말로는 이렇게 자궁문도 하나도 안 열리고 아기가 밑으로 하나도 내려오지 않은 경우라도 갑자기 자연 진통이 올 수 있으니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긴 하지만 아기가 너무 큰 지금 고민이 많다. 제왕절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옵션인지라;;; 우선 다음 주 39주 차 진료 때, 아기 몸무게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유도 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정하자고 하셨다. 다음 주까지 이안이가 너무 크지 말아야 할 텐데 막달이라 그런지 쑥쑥 자라는 상황이라 마음의 준비를 여러모로 해야 할 듯하다.

 

* 병원에 가면 어떤 일을 하나요.

건강한 산모는 집에서 가족들의 격려를 받으면 진통을 겪은 뒤 진통이 5분 간격으로 온 지 1~2시간이 지나거나 5분에서 3분 간격으로 넘어갈 때 병원에 간다. 병원에 가면 보호자는 입원 수속을 밟고 산모는 분만대기실로 향한다.

▣ 문진과 내진 : 입원하면 문진과 내진을 한다. 진통 시작 시간과 상태에 대해 물어보고 내진을 통해 자궁경부의 숙화 정도와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 출산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내진이 필수적이므로 진통 중에도 몇 번씩 내진을 하게 된다.

▣ 입원 : 임산부의 배에 태음 감시장치를 장착하고 진통의 정도와 태아의 심장박동 수를 그래프로 기록한다. 태아의 건강 상태나 진통의 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 관장 : 관장을 한다. 태아가 내려오는 산도와 변이 쌓이는 장은 거의 붙어 있을 정도로 가깝다. 변이 많이 쌓여있을 경우 출산의 진행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관장을 한다. 관장약을 주입한 뒤 10분간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서 대변을 본다. 관장의 자극으로 자궁수축이 강해지고 출산의 진행이 빨라지기도 한다.

▣ 촉진제 : 진통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진통이 오지 않는 경우 인공적으로 진통을 촉진하는 경우가 있다. 진통 촉진제에는 질정과 정맥 주사제가 있으며 질정은 자궁경관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하고 정맥주사제는 수액에 희석해서 사용한다. 진통 촉진제를 사용하면 진통이 다소 빨라지고 강해진다. 출산 경과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촉진제는 맞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