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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childbirth, childcare/임신 및 출산

임신 이야기 (39 weeks 0 day)

by hyeranKIM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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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목요일(39주 차 0일)

BPD(Biparietal Diameter, 위에서 볼 때 태아 머리 단면의 가장 긴 길이): 9.57cm

HC(Head Circumference, 태아 머리둘레): 34.17cm

AC(Abdominal Circumference, 배 둘레): 36.58cm

EDD(Expected Date of Delivery, 출산 예정일): 2022년 8월 4일

FL(Femur Length, 허벅지뼈 길이): 7.21cm

GA(Gestational Age, 임신 주차): 39주 차 0일

EFW(Estimated Fatal Weight, 태아 예상 체중)=EBW(Estimated Body Weight): 3850g

FHR(Fetal Heart Rate, 심장박동 수): 135bpm

CL(Cervical Length, 자궁경부 길이): 정상

AF(Amniotic Fluid, 양수): 정상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병원. 오늘은 분만 전, 마지막 진료였으므로 태동검사, 내진, X선 촬영 그리고 균검사를 했다. 원래는 자연진통을 기다렸다가 자연분만을 하려고 했으나 현재 내 몸 상태로 자연분만을 하려면 41주차는 넘어야 신호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하셔서 바로 포기! 그래서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두 가지 선택지만이 내게 주어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기가 너무 위에 있고 자궁문이 하나도 안 열렸고 아기가 큰 편이라 하셔서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가 제왕절개를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병원에 방문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내진을 해보시더니 지난주에 비해서는 아기가 많이 내려온 편이라고 하시면서 한 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자연분만을 하기에 조건이 좋은 편이라고 하셨다.(물론 자궁문도 하나도 안 열린 상태라고 하셨지만) 그러면서 언급한 문제는 나의 회음부 두께가 본인이 본 임산부 중에 가장 두껍다는 것이었다. 출산을 할 때, 아기는 회음부를 통과해 태어나는데 보통은 회음부가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얇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음부를 통해 아기 머리가 만져지고 보이기 시작하면 아기가 나오기 쉽게 회음부 절개를 하여 출산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두꺼워서 아기가 이 부분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두꺼워서 절개를 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이 모든 어려움을 지나 출산을 하게 되더라도 절개한 회음부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러면 제왕절개를 해야하는게 아니냐고 의사선생님께 반문했는데 의사선생님이 회음부 문제만으로 자연분만을 포기하기에는 다른 조건들이 좋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는 것이다. 우선은 유도분만을 다음주 월요일에 하기로 하고 일요일에 입원을 한 다음에, 월요일에 마음이 바뀌면 제왕절개를 해도 된다고 하셔서 우선은 분만 날짜를 정하고 왔다. 일요일까지 치열하게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제왕절개 혹은 유도분만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인가!

 

 강남성심병원은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분만 시, 1명의 상주보호자를 둘 수 있다. 상주보호자는 상주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를 해야한다. 강남성심병원 내에 PCR 검사를 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 곳에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 시행 안내문(보호자용)을 가지고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강남성심병원 코로나19 검사실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8:30~17:00 / 점심시간 12:30~13:30, 토요일 8:30~12:00) 분만 날짜는 8월 1일(다음주 월요일)이고 하루 전날인 7월 31일(이번주 일요일) 저녁 8~9시 사이에 응급실로 가서 입원 수속을 하면 된다. 이때 보호자는 보호자 신분증 및 PCR 검사 결과지를 가지고 같이 입원 수속을 진행하면 된다. 원래 나도 PCR 검사를 해야하는데 나는 분만 날짜 한 달 이전에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기 때문에 따로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대신에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메세지를 입원 수속할 때 보여줘야 한다.(다행히 아직까지 그 당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메세지를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

이제 슬슬 일요일 입원 전에 마지막 만찬으로 무엇을 먹을지 목록을 정해보고 병원에 가지고 갈 출산 가방을 챙겨봐야겠다. 남편도 며칠 동안 나랑 같이 병원에서 생활 할 예정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짐이 많아질 듯 싶다.

 

▣ 만출기

자궁이 완전히 열린 뒤부터 아기가 탄생하기까지를 만출기라 한다. 만출기가 되면 아랫배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만출기에 접어들면 아무리 늦어도 2시간 안에는 아기가 나온다. 진통간격은 2~3분으로 일어나며 60초~90초간 지속된다.

만출기 때 산모는 분만대기실에서 분만실로 옮겨진다. 간호사는 산모의 음모를 깎는다. 음모 깎기는 분만대에 올라간 뒤 청결을 유지하고 감염예방과 회음부 절개, 회음열상등을 쉽게 봉합하기 위해서 이뤄진다. 대개는 회음부만 깎고 치골부는 깎지 않지만 제왕절개 때는 모두 깎는다. 음모 깎기는 만출기가 아닌 준비기 때 하는 병원도 있다.

만일 진통이 잘 오지 않아 출산이 원활치 않을 때는 자궁수축제를 투여한다. 또한 진통촉진이 필요 없는 사람이더라도 정맥주사를 투여하는 일이 있다. 산모가 출혈이 심할 경우 신속하게 수혈하거나 지혈제를 투여하기 위해서다.

출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도 포도당액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분만1기 때 골반입구에 끼어있던 태아의 머리가 더욱 아래로 내려오면서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는데 아기 머리가 밑으로 내려오면서 그 압력으로 양수가 터진다. 파수가 되면 산도에 있던 불순물이 씻겨 나가며 아기는 산도로 들어서고 길을 넓히면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 힘주기 하는 방법

만출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힘주기다. 태아가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에 맞춰 힘주기를 해 태아가 더 쉽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보통 힘을 줘야할 때를 의료진이 알려주므로 이에 맞춰 힘을 준다.

힘주는 방법은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숨을 참고 대변볼 때처럼 항문에 힘을 준다. 이때 힘을 얼굴에 주면 힘이 분산돼 분만진행이 잘 안되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숨을 참고 1,2,3... 숫자를 속으로 센다. 더 이상 숨을 참을 수 없을 때 다시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참으며 힘을 준다.

▣ 회음부 절개

진행이 되면 진통사이에도 태아의 머리가 계속 보이고 필요에 따라 회음부 절개를 한다. 회음부 절개는 질 입구쪽에서 항문 쪽으로 15도 정도 비스듬히 절개하거나 항문 쪽으로 직각으로 절개한다. 주치의가 필요에 따라 회음부 절개를 결정하므로 주치의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다.

힘주기 끝에 태아의 머리가 빠져나오면 나머지는 쉽게 나온다. 산모는 자시의 몸에서 뭔가가 쑥 미끄러져 나오는 느낌을 받는다.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입 끝으로 '하-하-하-' 하는 단촉호흡을 하며 몸을 이완시킨다. 배에 힘을 주면 회음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만일 2기에 들어선지 1~2시간이 지나도 아기가 태어나지 않으면 겸자분만이나 흡입분만으로 출산을 돕거나 제왕절개수술을 하기도 한다.

▣ 후산기

신생아가 태어난 뒤 자궁에 남아있던 태반과 난막 등이 깨끗이 벗겨 나오는 과정을 후산기라 한다. 후산기에 들면 산모는 극심한 고통이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

탯줄은 3cm 정도를 남겨놓고 자른다. 태아가 나가고 나면 자궁안의 압력은 급격히 낮아지는데 10여분이 지나면 자궁수축이 한두 번 일어나면서 자궁벽에 붙어있던 태반이 빠져나온다. 태반이 쉽게 빠져나오지 않을 때는 자궁수축제를 투여하거나 탯줄을 잡아당긴다.

태반이 다 나오면 회음절개부위를 봉합한다. 안쪽과 바깥쪽을 전부 봉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없다.

회복실에서 2시간 정도 있으면서 출혈과 회음열상을 예방하고 자궁수축은 잘 되는지, 더 이상의 출혈은 없는지 경과를 지켜본 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입원실로 옮겨진다.

 

* 이런 경우 제왕절개해요.

제왕절개는 질을 통해 아기를 낳는 자연분만이 불가능할 때 배를 절개해서 아기를 낳는 방법이다. 제왕절개는 2박 3일 정도 입원하는 자연분만과는 달리 6박 7일 정도로 입원기간이 길어진다. 자연분만에 비해 출산 뒤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세심한 주의와 보호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 골반이 좁을 때 : 산모의 골반크기에 비해 태아의 머리가 크면 골반에 끼여 산도로 내려오지 못한다. 자궁이나 질의 기형, 자궁근종 등 자궁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제왕절개를 권한다. 이런 것들은 검사를 통해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만예정일에 가까운 날로 정해 제왕절개를 한다.

▣ 역아인 경우 : 역아를 자연 분만할 경우 탯줄이 임산부의 골반과 태아의 머리사이에 끼어서 태아가 질식할 우려가 있다. 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태아가 잘 빠져나오기 어렵고 산소부족 상태가 되기도 한다. 역아라도 교정체조를 통해 바로잡을 수 있으나 분만예정일이 다가왔는데도 아기가 제 위치를 잡지 못하면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

▣ 전치태반일 때 : 태반이 자궁구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의 경우, 진통이 시작되면 태반이 아기보다 먼저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위험하다.

▣ 심한 임신중독증일 때 : 가벼운 임신중독증은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세가 심하면 고혈압인 산모는 분만 중 혈압이 상승해 자간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임신중독증일 경우 분만예정일보다 다소 빠르게 수술을 하는 게 좋다.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판단은 의사가 한다.

이외에도 고령초산인 경우, 다태임신인 경우 제왕절개로 출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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