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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Korea

제주도 빛의 벙커

by hyeranKIM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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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여행을 6월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업데이트하는 제주도 빛의 벙커 갔다 온 이야기. 식당에 관한 포스팅은 손쉽게 글이 써지는데 이런 관광지는 글을 쓰는데 시간이 유난히 걸려 자꾸 미루게 된다. 6월에 코로나로 인해 신혼여행도 다 취소됐겠다 아무 데도 안 가는 거는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어 제주도로 6박 7일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 날씨야 워낙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비 오는 날 가려고 아껴두었던 빛의 벙커를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았던 탓에 거의 마지막 날 때쯤에 가게 되었다.

 

빛의 벙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영업시간: 매일 10:00~18:00 (10월~5월) / 매일 10:00~19:00 (6월~9월)

기타 사항: 주차 가능, 셔틀버스 있음

입장료: 성인 (20세 이상) 15000원 / 청소년 (14세~19세) 11000원 / 어린이 (8세~13세) 9000원 / 미취학 아동 (4세~7세) 8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 / 아시아나 항공과 제주 항공 탑승권이 있는 경우 10% 할인

현재 전시 내용 (6월 기준):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리고 폴 고갱의 '섬의 부름' / 주기적으로 전시 내용이 바뀌는 것 같음 (작년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을 전시했었음)

웹사이트:

http://www.bunkerdelumieres.com

 

빛의 벙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www.bunkerdelumieres.com:443

 

 

셔틀버스 정보:

 

 

 주차장에서 빛의 벙커 입구까지는 걸어서 2~3분이면 갈 수 있고 가는 길에 예쁜 카페가 있다. 물론 우리는 이미 빛의 벙커에 가기 전, 카페에 들려 이미 음료를 한 잔씩 마신 상태였기 때문에 들리지는 않았지만 전시를 보고 나서 들려도 좋을 듯하다.

 

 

 빛의 벙커에 대한 존재는 2018년부터 알고 있었으나 늘 뚜벅이족으로 여행을 하던 나는 도저히 방문할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미뤄뒀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운전을 할 줄 아는 짝꿍 덕분에 렌트한 차를 타고 함께 방문할 수 있었다.

 

 

 처음에 입구만 봤을 때는 내부 공간이 얼마나 큰지 상상이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내부에 입장하고 나면 내부가 상당히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빛의 벙커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만 알아보고 간 것이기 때문에 타임 테이블이 왜 있는 건지 의문이었지만 보고 나니 왜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가보면 알겠지만 이게 미디어아트라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영상화하여 전체 벽면에 프로젝터로 틀어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한 번 틀 때마다 50분 정도가 소요되고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내용으로 작품을 벽면에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이면 타임 테이블을 봐뒀다가 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게 좋다.

 

 

 꽤나 흥미로웠던 빛의 벙커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

 

 

 들어서는 순간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방식의 전시회라서 나와 짝꿍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동안 멍 때리고 입구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벽면에 물결치듯 흘러 다니는 영상을 두리번거리며 쳐다봤다. 짝꿍은 전시회 같은 것에 관심이 없는 타입인데 이런 형태의 전시회는 처음이라 그런지 눈을 반짝이며 둘러보았다.

 

 

 수십 개의 프로젝터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어찌나 구석구석 잘 설치해뒀는지 작품을 감상하기에 거슬리거나 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영상미는 황홀하다 못해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리고 폴 고갱의 '섬의 부름' 작품이라기보다는 새롭게 재해석 된 새로운 작품처럼 느껴졌다. 해외여행을 갈 때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한 번쯤은 꼭 가곤 했는데 늘 수많은 사람들에 치여 제대로 작품을 감상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자유롭게 넓은 공간에서 온몸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물론 입장료가 살짝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워낙 오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고 새로운 방식의 전시회다 보니 내 입장에서는 전시 내용이 바뀐다면 몇 번이고 계속 올 듯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에 유난히 이 '꽃 피는 아몬드 나무'가 너무 좋다. 특히 저 색감이 너무 좋아 한동안 핸드폰 케이스를 사서 끼우고 다니기도 했었다.

 

 

 

 제일 좋았던 것은 바닥에 털썩 앉아 하염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갔을 때는 코로나 때문인지 평일이라 그랬던 건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 바닥에 자리 잡고 앉아 작품을 감상해도 누구 하나 내 앞에 지나가는 사람 없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행복한 관람시간이었다.

 

 

 

 비 오는 날 제주도에서 둘러보기 딱 좋고 연령대 상관없이 전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관광지이지 않을까 싶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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