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여 요리를 하기 싫었던 나는 남편에게 보라매공원 후문에 있는 아웃백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웃백이 신림역 포도몰로 이사를 간 것이 아닌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나는 투움바 파스타 먹을 생각에 잔뜩 신이 나 있었는데 공사 중인 예전 아웃백 자리를 보며 좌절감에 빠졌다. 일부러 아침도 안 먹고 보라매공원도 열심히 걷고 했는데... 결국 고민 끝에 아카데미타워 2층에 있는 식당 중에 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그 안을 몇 바퀴나 돌아본 후 일미집에서 감자탕을 먹기로 했다. 여기 일미집이 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요일 이른 점심시간이라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둘이서 감자탕 소 사이즈에 밥 2개를 주문하였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무척 만족스럽게 먹었다. 내가 평상시에 먹던 감자탕에 비해 무척 순하고 깔끔한 맛이었는데 그게 나쁘지 않았다. 들깨가루도 깻잎도 들어있지 않고 오로지 맑은 국물에 감자 두 알, 고기가 실하게 붙어있는 등뼈 6개인가 7개 그리고 대파가 위에 올려져서 나온다. 깍두기랑 열무김치마저 삼삼한 맛으로 간 자체가 세지 않다. 전반적으로 맛있게 먹었고 아쉬운 점이라면 감자탕인데 감자가 너무 적게 들어있는 거 아닌가 하는 점과 감자에 양념이 하나도 베어 있지 않은 점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점심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손님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백반을 주문하더라. 참고로 백반은 밥이 무한 제공된다고 하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감자탕의 등뼈를 많이 먹고 싶기 때문에 다음에는 감자탕 중 사이즈나 백반 특을 주문해 볼 것 같다. 깔끔한 스타일의 감자탕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얼큰하고 걸쭉한 스타일의 감자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운 맛일 수도 있다.

일미집 보라매점
주소: 서울 동작구 보라매로5가길 16 2층 216호(신대방동 395-69)
전화번호: 0503-6219-4402
영업시간: 매일 10:00~22:00(브레이크 타임 14:40~16:30)
기타 사항: 아기의자 있음, 주차 가능,
메뉴: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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