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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childbirth, childcare/육아

육아 일기(생후 37주차)

by hyeranKIM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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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육아 기록!

 

 기어가다가 앉기, 앉아있다가 기어가기의 기술이 눈에 보일 정도로 향상되었다. 이제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사고를 칠지 몰라서 안전장치를 하나 둘 사서 설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서 가보니 슬리퍼를 먹고 있다든지 화장실에 침투하여 바닥에서 헤엄치고 있다든지 발 매트와 하나 되어 썰매를 타고 있다든지 하는 일들 말이다. 위험한 것만 아니면 대부분 허용해 주는 편이다.

 옹알이가 폭발적으로 늘어서 본인의 기분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해석을 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어떤 특정 상황에 하는 단어라든지 짓는 표정이 있다. 예를 들어 밥 먹을 때 자주 '버' 혹은 '보'라고 말하고(신기하게도 카탈란어로 '맛있다'라는 의미) 본인이 기분이 좋거나 나쁠 때는 '다다다다다다'라는 말을 한다. 뭔가 단어가 조금씩 늘긴 하겠지만 아직 '엄마'라든지 '아빠'라든지 하는 단어를 말할 줄은 모른다. 아무래도 3개의 언어에 노출되어 있는 아기다 보니 언어발달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기에 언어발달에 있어서는 조금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서 있는 게 한층 안정돼서 두 손만 잡고도 벌떡벌떡 잘 일어나고 두 손 잡고 걷기까지 한다. 그러다 보니 걷는 거에 재미 붙여서 앉아있으려고 하질 않는다.

 너무 신기한 게 내가 밥을 먹거나 집안일을 할 때 혼자 놀기 싫어하는 아이인데도 그때만큼은 혼자 잘 논다. 아마 본인이 나를 찾아도 내가 바로 가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 같다.(배가 고프거나 졸릴 때 제외)

 이유식은 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고 다행히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이제 다음 달부터는 후기 이유식에 들어가야 하므로 야채를 데쳐 원물 그대로 주기 시작해 보려고 한다.(큰 입자에도 익숙해질 수 있고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양이 어느 정도 늘면 하루에 세 번 이유식 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이유식 시작일: 1월 9일(월) 쌀미음 20ml

이유식 알레르기 테스트 통과 식자재:

  • 과일: 사과, 배, 바나나, 딸기, 귤, 자두, 키위, 아보카도, 블루베리
  • 채소: 애호박, 양배추, 브로콜리, 고구마, 청경채, 감자, 단호박, 무우, 양파, 당근, 연근, 비트, 콜리플라워, 배추, 토마토, 밤,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우엉, 콜라비,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부추, 시금치, 근대, 아욱, 대추, 오이, 가지
  • 고기 및 생선: 소고기, 닭고기, 대게살
  • 곡류 및 콩류: 쌀, 오트밀, 완두 콩, 현미, 두부, 순두부
  • 유제품 및 달걀: 요거트, 달걀 흰자 및 노른자, 치즈
2023년 4월 10일~2023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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