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사는 아는 언니 부모님 댁에 놀러 갔다가 언니의 강력 추천으로 대동명품한우에 가게 되었다. 언니의 추천 메뉴는 갈비탕이었는데 하필 우리가 방문한 날 갈비탕이 다 팔렸다는 게 아닌가. 아쉽지만 갈비탕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하고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 언니는 돌판 비빔밥 그리고 나는 도가니탕을 주문했다.
아무래도 밤이 되면 칠흑같이 어두워지는 동네라 그런지 식사를 다 하고 나올 때쯤인 저녁 8시에 벌써 마감하는 분위기더라. 그러니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할 예정이면 최대한 빨리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선 밑반찬이 나왔는데 언니 말로는 밑반찬은 매번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날 기준으로는 꽈리고추 장조림, 대파 김치, 열무김치, 게장, 깍두기, 샐러드, 배추김치, 새순 김치 등이 나왔는데 밑반찬이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정말 딱 적절한 간에 감칠맛 나는 맛으로 까다로운 언니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니 다른 말이 필요 없다.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라. 역시 전라도는 음식이 너무 맛있다! 나 같이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전라도 먹방투어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
사실 갈비탕을 기대하고 왔다가 딱히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평상시 잘 먹지도 않는 도가니탕을 주문한지라 맛이 어떻다고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고 양만큼은 엄청 많았다. 언니는 결국 돌판 비빔밥을 다 못 먹고 남길 수밖에 없었다. 내가 먹고 싶었으나 이미 밑반찬에 큰 뚝배기 한가득 들어있던 도가니탕을 모두 먹어치운 상태였기 때문에 더 먹을 수가 있었다. 언니가 그렇게 극찬하던 갈비탕을 못 먹고 서울에 올라왔으니 갈비탕을 먹기 위해서라도 해남에 또 놀러 가야 할 것 같다.

대동명품한우
주소: 전남 해남군 북평면 현산북평로 1125(남창리 858)
전화번호: 0507-1488-0224
영업시간: 매일 10:30~21:00(브레이크타임 14:30~16:00)
기타 사항: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화장실 내부에 있음
메뉴: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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