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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종로구 통의동 점심 가스트로통

by hyeranKIM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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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하여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하기 위해 가스트로통을 찾았다. 아무래도 12월 주말에는 예약이 어려울 것 같아 방문하기 한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는데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갔다. 가스트로통 바로 앞이 주차장이라 주차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유료 주차로 식사비 10만 원 당 1시간 주차비 지원, 10분당 1000원)

음식점 입구에서부터 스위스 국기가 휘날리고 있어 내가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스위스는 아직 한 번도 못 가본 데다 한국에 스위스 음식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해서 가족에게 연말 식사할 곳으로 내가 직접 제안한 곳이라 기대가 컸다.

 

가스트로통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1-36 가스트로통(통의동 25-2)

전화번호: 0507-1326-4162

영업시간: 매일 11:30~21:30(브레이크 타임 15:00~17:30)

기타 사항: 주차 가능(식사비 10만 원 당 주차비 1시간 지원, 유로 주차로 10분당 1000원), 아기의자 있음, 예약 가능, 단체석 있음, 화장실 내부에 있음, 포장 가능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인지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룸을 선호하는데 아무래도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낮으니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아기 데리고 음식점 가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시대인지라.

우리는 성인 다섯 명, 16개월 아기 한 명 총 여섯 명이 방문했는데 4 Course Menu를(스위스 샐러드, 수프, 메인 요리 그리고 오늘의 디저트와 음료(커피, 캐머마일 그리고 얼그레이 중 하나 선택)로 구성) 5개와 추가로 스위스 오리지널 치즈 퐁듀(58000원) 그리고 겨울 시즌 음료인 뱅쇼 2잔(1잔에 14000원)을 주문했다. 가격은 메인메뉴에 따라 달라지고 3 Course Menu가 아닌 4 Course Menu을 고른 경우, 수프가 추가됨에 따라 15000원이 추가된다.

4 Course Menu에서 메인 요리는 슈바인코틀렛 돈 등심 스테이크(50000원), 취리히식 버섯 크림소스의 송아지 안심 뢰스티(55000원), 양고기 러버를 위한 양정강이찜(55000원) 그리고 딸리아뗄레 파스타를 곁들인 부드러운 소고기 볼살찜(55000원)을 골랐다.

식전 빵은 올리브오일에 올리브 다진게 올라간 소스가 같이 나왔는데 원래부터 집에서도 종종 먹던 소스라 맛있게 먹었다. 빵을 너무나 좋아하는 울 집 아기도 거의 빵 하나를 혼자 다 먹었다.(한사람당 한 덩어리의 빵 제공)

이날의 샐러드는 익힌 비트, 귤, 당근라페, 병아리콩, 양배추 그리고 치즈가 한 접시에 나왔는데 섞지 말고 따로 먹는 게 좋다고 직원분이 서빙해 주시면서 설명해 주시더라. 항상 비트는 생으로만 먹었는데 익혀서 나온 비트를 먹어보니 그 맛 자체가 아예 달라서 너무 신기했다.(집에서 직접 샐러드 만들 때 한 번 저렇게 만들어서 먹어봐야겠다)

뱅쇼는 임신 중인 나와 운전자는 제외하고(마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나머지 두 명이 마셨는데 끝 맛이 달콤 쌉쌀하니 퐁듀랑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스페인에서도 치즈는 레드와인이랑 항상 함께 세트)

수프는 굴라쉬와 양파 수프가 나왔는데 내가 상상했던 그 맛! 굴라쉬는 예전에 헝가리에서 먹어봤던 그 맛으로 원래도 굴라쉬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가끔 해먹기도 하는데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건강에도 좋아 겨울에 종종 해먹는다.

이번에 스위스 퐁듀를 처음 먹어봤는데 남편 말로는 유럽에서는 퐁듀용 치즈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 내 입맛에는 살짝 묽은 감자수프 같았다. 개인적으로 감자랑 빵을 퐁듀에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

메인메뉴는 단연 딸리아뗄레 파스타를 곁들인 부드러운 소고기 볼살찜이 1등! 모두들 이 메뉴가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 스페인에서도 소고기 볼살찜이나 돼지고기 볼살찜을 먹는데 먹을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에 놀란다. 파스타는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기만 한 것 같은데도 맛있었다. 완전히 푹 익은 파스타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살짝 딱딱하다 느껴질 수도 있겠다. 두 번째로 인기 있었던 메뉴는 양고기 러버를 위한 양정강이찜! 그리고 가장 맛이 없었던 메뉴는 슈바인코틀렛 돈 등심 스테이크였는데 고기 냄새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최악일 듯~ 그리고 아무래도 돼지고기라 부드러운 소고기와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맛이 있을 듯! 어쨌든 내가 느끼기엔 다른 메뉴에 비해 가성비가 제일 떨어지는 메뉴였다.

디저트로는 체리 타르트가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맛이 있다 이런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이 없다도 아니기 때문에 스위스 음식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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