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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childbirth, childcare/임신 및 출산

임신 이야기 (7 weeks 6 days)

by hyeranKIM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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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4일(목요일)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레오나는 그 새 무럭무럭 자라 있었는데 너무나 귀여운 젤리 곰 모양을 하고 있었다.(초음파를 통해 젤리 곰 형태의 귀여운 태아를 볼 수 있는 주차 수는 보통 8~9주이므로 일부러 이때를 맞춰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산모도 있다) 얼굴, 손 그리고 발의 형태를 모두 볼 수 있었는데 둘째인데도 여전히 내 뱃속에서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늘 신기하다. 그리고 매번 산부인과에 방문해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 아무래도 첫째 육아를 하면서 임신 과정을 겪는 거라 첫째 임신 때보다 덜 조심하게 되고 덜 신경 쓰게 되고 산부인과도 덜 가게 돼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심장 박동 수는 5주~7주가 될수록 빨라지는데 그게 정상이라고 한다. 레오나는 심장박동 수가 7주 차 6일에 176bpm이므로 평균에 비해 조금 빠른 편이긴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이 정도는 정상으로 간주한다고 하더라.(대학병원이라 그런 건지 진짜 심각한 증상이 아니면 대부분 괜찮다고 하심, 워낙 심각한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러실 듯) 그리고 평균적으로 16주가 지나면서부터는 태아의 심장박동 수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레오나의 CRL(=Crown-Rump Length, 태아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은 16.72mm로 평균보다 살짝 컸지만 원래 낳기 전까지 크기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DD(Expected Date of Delivery, 출산 예정일)는 보통 12주 전후에 결정되는 날짜가 의미를 가진다. 물론 출산 예정일에 출산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보통 그 날짜를 바탕으로 출산 계획을 짜면 되더라. 나는 첫째를 40주 차에 유도 분만으로 낳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왠지 그럴 것 같은 기분이...

 

 

지난번 병원에서 발급받은 임신 사실 확인서를 가지고 9월 11일(월요일) 관할 보건소에 방문해서 엽산, 철분제, 임산부 배지(둘째 낳을 생각을 못 하고 첫째 출산 후 정리해 버려서 새로 필요했음) 그리고 턱받이를 받아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모성검사도 무료이니 받고 가라고 하셔서 피검사를 하고 왔다. 아무래도 나처럼 피검사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채혈을 잘못하셔서 멍이 크게 생겼는데 그 멍이 한 달 넘게 갔다. 어쨌든 결과는 2~3주 뒤에 온라인에서 조회 가능하다. 모성검사에 생각보다 꽤 다양한 검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결과도 다행히 모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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