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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신길동 저녁 농장사람들 보라매역점

by hyeranKIM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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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게 번거롭다 보니 매번 오븐에 구워 먹었는데 오늘 구운 고기가 너무나 당겨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집 근처 농장 사람들 정육점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 가는 길에 식당 앞을 지나갈 때면, 식당이 워낙 커서, '여긴 뭐지?'하던 곳이었는데 한 번도 못 가봤었다. 이번 기회에 처음 가본 농장 사람들 정육점 식당.

 입구에 크게 '24시간 식사됩니다'라고 적혀있더라. 24시간 영업하는 고깃집은 처음인 듯. 물론 나도 한창 성장기에는 집에서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었는데 30대가 되어 소화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 일은 없다. 나에게 고기란 저녁 메뉴. 어쨌든 24시간 영업하는 고깃집이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하기야 정육점도 같이 하고 있으니 급하게 아침부터 고기를 사야 할 때 이곳에서 고기를 시도되긴 하겠다.

 

 

농장사람들 보라매역점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115 (신길동 4206)

전화번호:02-841-5488

영업시간: 24시간

기타 사항: 예약 가능, 단체석 있음, 주차 가능

메뉴:

 

 초보 주부인 나는 보통 정육점에 가면 사장님께 어느 부위를 사겠다고 하지 않고 무슨 요리를 할 때 사용할 고기를 사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 사장님께서 알아서 부위를 선별해서 주신다. 그러다 보니 부위별 이름은 봐도 봐도 여전히 생소하다. 언제쯤이면 각 부위별 이름과 특징을 술술 외게 될 날이 올까.

 

 

 이 식당은 정육점 식당이기 때문에 정육점에서 우선 고기를 구매한 뒤 테이블로 가져가서 구워 먹으면 된다. 어차피 삼겹살을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고기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다. 삼겹살만 먹기엔 아쉬워서 차돌박이도 함께 샀다.

 

 

 한우 차돌박이 100g 9333원, 삼겹살 100g 3777원이었고 둘이서 한우 차돌박이 164g, 삼겹살 442g 그리고 물냉면(6000원)을 먹었다. 다 먹고 났을 때, 둘 다 기분 좋게 배부른 정도였다. 만약 물냉면을 안 먹었으면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었을 듯. 가격은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무난한 편이다. 내가 삼겹살을 종종 구매하는 정육점이나 온라인 마켓보다는 살짝 비싼 편이다.

 

 

 상차림비는 따로 테이블당 5000원을 받는데, 모든 반찬이 리필이 되기 때문에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차돌박이를 먼저 구워 먹고 나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구운 김치에 삼겹살 싸먹는 걸 좋아하는 짝꿍을 위해 김치는 돼지기름에 필수로 구워줘야 한다. 짝꿍 말로는 본인이 여태 한국에서 먹었던 삼겹살들을 떠올려보면 맛이 있는 편은 아니라고 하기에 내가 원래 삼겹살 맛이 이렇다고 짝꿍이 그동안 먹었던 삼겹살은 전문가가 구워줘서 더 맛있었던 것도 있고 비싼 삼겹살에 속하는 삼겹살이어서 더 맛있었던 거라고 했다. 보통 그런 삼겹살집에서 술을 한 방울도 안 마시는 우리 둘이 배부르게 먹으면 5~6만 원은 기본으로 나온다. 어쨌든 여기 삼겹살도 나쁘지는 않았다. 가성비 괜찮은 식당인 듯. 상추도 신선했고 반찬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반찬이 맛을 평가하기 다소 어려운 파절이, 김치, 샐러드 그리고 절임류가 대부분이었지만 말이다.

 냉면은 그래도 고깃집 냉면치고 면발이 맛이 있었다.

 

 

 가끔 구운 고기가 먹고 싶은 날,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고기는 꼭 이 집에서 먹어야지 하는 정도는 아니었던 그런 무난한 식당.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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