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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대방동 저녁 일진아구찜

by hyeranKIM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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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저녁, 유난히 저녁 하기 싫은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짝꿍에게 슬쩍 외식을 권한다. 그러면 짝꿍도 흔쾌히 외식에 응한다.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일주일 치 식사 메뉴를 정해놓기에 그날 저녁 메뉴도 유부초밥으로 이미 정해져 있었던 터라 재료도 냉장고에 있었고 그냥 만들기만 하면 되는 날이었다. 유부초밥은 10분이면 만드는 쉬운 메뉴 중 하나이니까. 그런데 그냥 너무 요리하기가 싫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식당들을 쭉 둘러보다 즉흥적으로 고른 식당이 일진 아구찜이다. 일진아구찜은 워낙 이 동네에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늘 한 번 가봐야지 마음속으로 생각해뒀던 곳이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자주 안 하다 보니 가볼 기회가 없기도 했고 짝꿍이 먹기에는 너무 매울 것 같아 늘 외식 목록에서 제외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 날은 앞뒤 가릴 것 없이 발길 따라 선택된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으므로 무브무브!

 

 원래 평상시에 늘 사람이 붐비는 곳인데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신기하게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포장 손님이 좀 많더라.

 

 

일진아구찜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4길 93 (대방동 409-3)

전화번호: 02-817-5554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6:30) / 토요일, 일요일 휴무

기타 사항: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아기의자 없음

메뉴:

 

 좌석은 생각보다 꽤 많았다.

 여기는 생아구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살짝 비싼 편이다. 매운맛은 총 4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한데 우리는 매운 걸 잘 못 먹는 짝꿍을 위해 보통으로 주문했다. 사이즈는 小. 주문하면 그때부터 조리가 되기 때문에 주문하고 기본 20분은 기다려야 하고 앞에 손님이 밀려있다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미리 반찬을 갖다주시기 때문에 배가 고프다면 반찬으로 허기진 배를 살짝 채우고 있으면 된다.

 

 

 반찬은 호박, 부추, 당근이 들어간 고소한 전, 김가루를 묻힌 청포묵, 상큼한 미역냉국, 마요네즈 샐러드 그리고 오징어 샐러드(수북한 깻잎 위에 삶은 오징어를 올린 후, 초고추장을 듬뿍 뿌리면 초스피드 오징어 샐러드 완성!) 전을 제외한 나머지 반찬들은 한 번 이상 리필했다. 특히 짝꿍은 김가루를 묻힌 청포묵에 푹 빠져 그것만 집중 공략했다. 나는 오징어 샐러드와 마요네즈 샐러드 집중 공략!

 

 

 어느 정도 기다렸을까. 보통 맛을 선택했음에도 꽤 매콤해 보이는 아구찜이 나왔다. 양은 둘이 먹기에도 많아서 결국 볶음밥을 먹지 못했다. 보통 양의 성인 3명이서 小 사이즈에 볶음밥 하나를 주문하면 딱일 듯하다. 아구찜을 먹을 때도 우리 부부는 집중 공략하는 부분이 다르다. 이건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서로 다른 부분을 집중 공략하니 먹을 거로 싸울 일은 없다. 나는 아삭거리는 식감의 콩나물을 짝꿍은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한 아구를! 내 입맛에는 맵기 정도가 딱 적당했고 짝꿍에게는 살짝 매운듯 했다. 막판에는 너무 매워서 못 먹겠다고 하더라. (이미 아구는 다 먹어서 없었던 상태;;; 매워서 못 먹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부분인 아구를 다 먹고 나니 갑자기 맵다고 하는 거였는지도... 참고로 짝꿍의 매운 음식 레벨은 신라면의 맵기 정도) 사실 아구찜이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맛있다 맛없다를 평가하는 게 어렵지만 확실히 다른 아구찜 식당에 비해 아구가 탱글탱글하면서 부드러웠다. 그건 인정! 콩나물도 아삭하니 부드러웠다. 미더덕은 좋아하지 않아 안 먹어서 맛이 어떤지 모르겠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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