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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점심 선암식당

by hyeranKIM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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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에 유명한 절이 두 곳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선암사다. 갈 때마다 너무 좋았던 곳이라 순천 여행 올 때마다 꼭 간다. 이번엔 이곳 여행이 처음인 짝꿍과 가을빛으로 물든 선암사를 둘러보러 함께 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암사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선암식당! 선암사를 둘러보기 전에 점심을 먹기 위해 갔다. 선암사 주차장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걸어서 1분) 우리나라 여행을 하다 보면 절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희한하게 그 절 주변에 있는 음식점 중에 맛집이 많다.

 간판만 봐도 식당의 역사가 느껴진다. 좌석은 안과 밖에 모두 있는데 가을빛이 따스해서인지 야외에 앉은 손님이 꽤 많았다. 우리는 바닥에 앉는 걸 고통스러워하는 짝꿍을 위해 식당 안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 잡고 앉았다. 사실 점심이라 거하게 먹을 생각이 없었던지라 산채비빔밥이나 보리밥을 주문하려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산채정식을 안 먹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후회할 것 같아서 산채정식 2인분(1인분 15000원)을 주문했다.

 

 

선암식당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승암교길 6 관광상회 (죽학리 776)

전화번호: 0507-1353-5232

영업시간: 매일 8:00~19:00

기타 사항: 단체석 있음, 야외 좌석 있음, 포장 가능, 예약 가능, 아기의자 없음, 주차 가능

메뉴:

 

 주말이라 손님이 꽤 많았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두 분 밖에 없어서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역시 여행은 봄과 가을에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정식은 일반 단품 메뉴에 나오는 반찬보다 가짓수가 더 많다. 그런데 일반 단품 메뉴에도 반찬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고 싶지 않으신 분이라면 일반 단품 메뉴를 주문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산채비빔밥, 보리밥 같은 메뉴)

 한차례 임금님 수라상 같은 상차림이 차려지고 그 뒤로 메밀전병, 청국장, 버섯 만두, 도토리묵, 버섯전, 생선구이 등이 상위에 올려졌다. 짝꿍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이 모든 걸 둘이 다 먹을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그 당시 배가 고팠던 나는 자신 있게 당연히 다 먹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정말 몇 가지 반찬을 제외하고는 깨끗하게 다 해치웠다.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대에 왔다면 각 반찬의 이름을 주인분께 물어봤을 텐데 제일 바쁜 주말 점심시간대에 방문했던지라 아무것도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저 내가 알고 있는 몇 가지나물만 어리 짐작하여 짝꿍에게 알려줬다.

 반찬을 각 재료의 특성에 맞게 요리를 하셔서 그런지 정말 집 밥을 먹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쉬운 점은 청결인데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는 아니었다.

 

 

 선암사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이 평타 이상의 맛을 제공하지만 몇 번 선암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어본 나에게는 선암 식당이 최고의 선택지인 것 같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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