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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귀36

적당히 가까운 사이 (댄싱스네일 저 / 출판사 허밍버드) 적당히 가까운 사이 (스노볼 에디션) 2019년, 오랜 무기력증 극복의 기록을 담은 를 통해 독자들의 폭풍 공감과 호평을 얻은 작가 댄싱스네일이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 www.aladin.co.kr -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고 난 뒤 해소법을 찾는 것보다 애초에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안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이미 인생의 대부분을 지나치게 타인의 눈치를 보고 부서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2021. 1. 12.
바이러스X (김진명 저 / 출판사 이타북스) 바이러스 X 왜 인간은 바이러스와 반드시 체내에서만 싸워야 하는가!김진명 작가의 소설 『바이러스 X』. 이 소설은 재미교포 로비스트인 이정한과 한국인 병리학자 조연수의 활약으로 어느 날 갑자기 합 book.naver.com - 사스, 메르스, 코비드 19 등의 질환은 모두 박쥐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박쥐는 전 세계 포유류의 약 25%를 차지한다. 동물의 수명은 대체로 몸의 크기에 비례한다는 일반적 통설을 감안하면 박쥐는 비슷한 크기의 쥐처럼 18개월 정도 살아야 하지만 수명이 근 40년이나 된다는 것부터 매우 독특한 생명체다. 설치류인 쥐나 조류인 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들과는 전혀 다른 포유류이다. 약 3천 5백만 년 전에 생긴 박쥐는 보통 어두컴컴한 동굴이나 폐가 같은 곳에 10.. 2020. 12. 24.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저 / 출판사 문예출판사)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이 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은 바로 '평범함'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 평범함과 하나의 악이 등장한다. 하나는 시대의 격류에 쓸려가는 힘없는 인간의 평범함, 다른 하나는 한나 아렌 book.naver.com - 인간은 자신이 다른 이들과 별다를 것 없는 인간임을 완전히 망각해야만 살 수 있다. - 나만 혼자 살아남는 바람에 나는 그 냄새의 유일한 상속인이자 책임자가 되었다. - 살다 보면 모든 일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비좁은 탄광에서 남은 산소량을 계산하며 석탄을 채취하는 일도, 현기증을 이겨내며 허공 위에 매달린 공사장 들보위를 재빨리 가로지르는 일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공습경보 소리에도, 경보가 울리자마자 빨리 대피하려고 옷을 입은 채 잠드는 데도,.. 2020. 12. 10.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윤정은 저 / 출판사 애플북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선물하기 좋은 책 1위!《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교보문고 단독 양장 에디션 출간!“이런 꽃 같은 인생!!” 하고 말하면 오늘의 고단함도 내일은 시들어 새로운 꽃이 필 것만 같다꽃같이 book.naver.com - 안 좋은 일이 몰려올 땐 재수 없게 우르르 몰려온다. 지루한 견딤에 목이 타 말라 갈 때쯤 돼서야 좋은 일 하나 던져 주고 "뭐, 살다 보면 좋은 일 더 생길지도 몰라. 견뎌 볼 테야?" 하고 약 올리는 인생에게 지고 싶지 않다. - "이런 꽃 같은 인생!!" 견디기 버거운 일이 올 때마다 말한다.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꽃처럼. 화사한 빛을 뽐내려면 뿌리내리도록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조만간 이걸 자양분으로 예쁘게 필 꽃을 상상.. 2020. 12. 7.
3n의 세계 (박문영 저 /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3n의 세계 30대 한국 여성의 몸에 대해 가감없이 다룬 웃픈 에세이툰이다. 구체적으로는 20대에서 30대로, 미혼에서 기혼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겪은 일들을 아주 세밀하고 재미있게 풀어냈 www.aladin.co.kr - 매해 더 묽고 넓은 존재가 되어, 내 바깥과 경로를 잘 응시하고 싶어진다. 고기보다는 탄수화물을 훨씬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고기를 완전히 안 먹는 사람이 되고도 싶다. 의자를 빼면서, "가져가도 돼요?"라고 묻는 사람이 되기 싫다. 지하철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그대로 밀며 승차하는 사람이 되기 싫다. 혼자 있고 싶은 사람 곁에 붙고, 함께 있고 싶은 사람 곁을 떠나는 사람이 되기 싫다. 하찮은 일에도 수단과 방법을 숙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마움과 부당함을 분별하는 사람.. 2020. 11. 21.
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저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살고 싶다는 농담 작가 허지웅이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쓴 에세이다. 저마다 자신만의 무거운 천장을 어깨에 이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 www.aladin.co.kr -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 - 가장 어둡고 깊었던 그 밤을 버티고 몇 개월이 지났다. 놀랍게도 아프기 전보다 훨씬 건강하다. 얼마 전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그날 밤을 버티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나는 왜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말하지 못했나. 말했다면 그 밤이 그렇게까지 깊고 위태로웠을까.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 2020.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