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운전면허시험장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배가 고파 발길 가는 대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 크라이 치즈버거. 삼성역 1번 출구 코앞에 있다. 매장은 지하 1층에 있는데 1층에 CRY CHEESE BURGER라고 쓴 큰 간판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문을 하기 전, 원산지 표시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패티에 사용되는 고기 원산지만 표시되어 있어 너무 아쉬웠다. 나는 야채, 빵, 치즈, 소스 등 다른 재료들의 원산지도 알고 싶었는데 너무나 심플하게 '소고기 호주산'이라고만 쓰여있었다는...

크라이치즈버거 삼성역점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616 (대치동 996-17) 미래에셋벤처타워 B1층
전화번호: 02-566-6244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21:00 이후에는 포장만 가능)
기타 사항: 주차 가능(평일 30분 / 주말 1시간 무료), 포장 가능, 단체 가능
메뉴:

내가 방문했을 때가 11시 정도여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사람이 벌떼같이 들어왔다. 포장이랑 배달 양도 엄청 많던데 그런 광경을 보고 있자니 여기 뭐지 싶더라.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여기 말고 다른 곳에도 지점이 몇 군데 있더라. 본점은 부천에 있는 심곡점이라는데 수제버거를 좋아하는 나로서 본점까지 한 번 가봐야 하는 건가. 어떤 수제버거 집들은 본점과 지점의 맛이 다른 경우도 있더라. 어쨌든 이곳은 내가 모르던 핫플이었던 것으로!!! 아마 삼성역 부근에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들 중, 가성비가 정말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 가장 비싼 메뉴가 A set 더블 치즈버거 세트인데 그래 봤자 7200원이다. 요즘 수제버거 툭하면 10000원~15000원 하는데 그에 비하면 이 집의 버거의 가격대는 으뜸!! 물론 맛도 좋아야겠지만!
나는 고민 끝에 이 집에서 가장 비싼 더블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친구도 나와 마찬가지로 더블 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했는데 세트에 나오는 음료를 밀크셰이크로 바꿨다. (이왕 온 김에 다양한 메뉴를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쉑쉑버거와 마찬가지로 케첩을 직접 가져다가 먹을 수 있다. 나는 이런 방식이 참 좋다. 왜냐하면 나 같은 경우는 케첩을 아주 조금 먹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에서 보통 주는 케첩을 하나 뜯으면 다 못 먹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자기 양껏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케첩을 좋아하던 전 남자 친구는 한 번 버거 세트를 먹으면 케첩 6~7개는 기본으로 먹었는데 그럼 비닐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어쨌든 나는 이렇게 알아서 케첩을 가져다가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게다가 케첩보다 더 좋았던 자율 음료 배급 방식!! 세트를 주문하면 일회용 잔 하나를 주는데 거기에 내가 원하는 음료를 몇 번이고 마음껏 가져다가 마실 수 있다. 아이스티, 레몬에이드, 체리 에이드도 있어서 다른 일반 수제버거 집에 비해 훨씬 선택의 폭이 넓었다.

상호는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뭐 나름 크라이치즈버거만의 캐릭터도 만들어서 이곳저곳 그려놨더라. 그것 때문에라도 왠지 기억에는 잘 남을듯하다.

앞에 주문이 밀려 15분 정도 걸릴 거라고 하던 더블치즈버거더블 치즈버거 세트 2개가 10분 만에 나왔다. 밀크셰이크는 음료 잔보다는 작다. 더블 치즈버거는 패티도 2개, 치즈도 2개, 야채도 듬뿍!!! 처음에는 버거가 그리 크지 않아 배가 부를까 싶었는데 먹고 나니 평상시 배통이 큰 나도 배가 부르더라. 아마 묵직했던 밀크셰이크 덕분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밀크셰이크는 쉑쉑이 더 맛있더라. (그만큼 가격도 더 비쌈) 햄버거는 패티가 좀 얇긴 했지만 패티가 2개 들어있었으므로 이 2개를 합치면 보통 수제버거 집에서 사용하는 패티 정도의 두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빵은 좀 너무 부드러운 거 아닌가 싶긴 했는데 야채가 모두 신선하고 재료가 아낌없이 팍팍 들어있어 빵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채워졌다.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너무 좋았는데 몸에 해로울 것 같은 기름진 맛의 감자튀김이 아니라 집에서 튀긴 것 같은 담백한 맛의 감자튀김이었다. 난 프랜차이즈의 감자튀김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집은 하나도 짜지도 않고 막 튀겨져서 나왔는지 따끈따끈해서 너무 좋았다.

솔직히 삼성역 주변에 비싸기만 하고 맛없는 곳이 너무 많은데 (비싸도 맛만 있으면 좋겠구먼) 여기는 가격도 괜찮으면서 맛도 좋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특히 이 주변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점심 먹으러 가기 딱 좋을 듯!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이 너무 많아서 12시 이전에 가지 않는 이상 매장에서 먹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더라.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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