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저녁 옹포83

제주 여행 둘째 날, 한식을 아무리 좋아하는 남편이라도 지칠 수 있기에 여행 중이라도 항상 중간에 양식을 한 번씩 먹으려고 한다. 다행히 숙소 주변에 있는 옹포83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점 크기가 작다는 블로그 리뷰와 영업시간이 길지 않은 것을 고려하여 브레이크 타임이 지난 오후 5시에 음식점이 열자마자 방문했다.

 옹포83 앞에는 넓은 주차공간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그러나 블로그 리뷰대로 테이블이 4개뿐인 작은 공간이었고 기존에 있던 제주식 가옥을 개조한 탓에 건물 자체가 낮았다. 작은 공간이지만 앞에 작은 정원도 있고 대기 고객을 위한 의자도 문 입구에 마련되어 있더라. 심지어 화장실도 밖에 마련되어 있다는!

 

 

옹포83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옹포8길 3(옹포리 227-7)

전화번호: 0507-1347-1810

영업시간: 매일 11:00~15:00, 17:00~20:00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월요일 휴무

기타 사항: 주차 가능, 예약 불가, 단체 불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ngpo83

메뉴:

 

 메인 메뉴는 총 5가지로 단출하지만 알차다. 상하이 파스타(9000원), 톳크림 파스타(9000원), 제주돼지 수제돈가스(10000원), 전복 게우 리조또(10000원) 그리고 페스츄리 피자(10000원). 사이드 메뉴는 없고 음료 메뉴만 몇 가지 있다.

우리는 고민하다 집에서 자주 해먹는 파스타와 돈가스는 제외하기로 하고 전복 게우 리조또와 페스츄리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준비되기까지 조금 시간은 걸린다. 우리는 평일 저녁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그 뒤로 손님이 연달아 들어왔다. 좀만 늦었으면 기다려야 했을 듯;

 페스츄리 피자는 여태 못 먹어봤던 조합인데 꽤 맛이 있었다. 이탈리아식 얇은 도우 피자만 먹는 남편 입맛에는 제격이었는지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더라. 페스츄리 피자는 페스츄리 생지 위에 페퍼로니, 치즈, 어린잎 채소를 올린 피자로 재료는 참 간단하지만 맛은 좋더라. 그리고 전복 게우 리조또도 고소하니 맛이 괜찮았다. 네이버 지도에 주인장께서 옹포83에 대한 소개의 말로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정성껏 만들며 노력하고 있는 가게랍니다"라고 적어놓으셨는데, 그 말 그대로다! 정말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세심한 정성이 느껴지는 따스한 그런 곳이다. 게다가 제주도의 살인적인 물가에 지쳤던 우리에게 이곳의 메뉴 가격은 그야말로 혜자 중에 혜자!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