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작은 짝꿍은 점심을 푸짐히 먹고 나면 저녁은 잘 못 먹는다. 그에 반해, 나는 점심을 푸짐히 먹었다고 저녁을 못 먹진 않는다.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먹는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행 가서 점심 한 끼만 먹기엔 너무 아쉽다. 이날도 저녁을 안 먹겠다는 짝꿍에게 좀 걷고 나면 괜찮을 거라 설득한 후, 숙소 주변 올레길을 한 시간 반가량 걸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지 않다기에 나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숙소 주변에서 간단히 먹을만한 걸 찾다 분식후경이라는 음식점을 찾았다. 주메뉴로 떡볶이, 김밥, 라면 그리고 전을 파는 음식점으로 온평리 포구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4인 테이블 두 개와 2인 테이블 두 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이며 사장님 혼자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주문을 언제 했느냐에 따라 조금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분식후경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로62번길 22-1(온평리 1110-4)
전화번호: 0507-1379-2888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 브레이크 타임 16:00~17:00 / 수요일, 목요일 휴무
기타 사항: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화장실 있음, 아기의자 있음, 화장실 있음
메뉴:
원래는 떡볶이까지 주문하고 싶었으나 배가 고프지 않다는 짝꿍 때문에 미나리 김밥(4000원)과 우라면(6500원)을 주문했다. 다행히 우리가 음식점에 도착했을 때, 손님이 우리뿐이었기에 주문한 메뉴가 준비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리 뒤로 손님이 연달아 계속 들어왔다. 역시 운 좋은 우리!
미나리 김밥은 가게 한 쪽 벽면에 적혀있는 대로 햄, 단무지가 들어있지 않은 김밥으로 당근, 계란, 밥 그리고 미나리가 들어가 있다. 단순한 재료에서도 연상할 수 있겠지만 맛도 단순하고 건강한 맛이다. 하지만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인 요즘, 이런 김밥이 그리웠던 나였기에 나에게는 정성이 느껴지는 맛있는 김밥이었다.
그리고 우라면 또한,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라면이었는데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하나도 나지 않았다. 물에 라면 수프를 넣고 끓인 게 아닌 뭔지는 모르지만 육수를 끓여 거기에 라면을 끓인 것 같았는데 우삼겹과 계란이 넉넉히 들어있고 살짝 매콤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다던 짝꿍도 흡입하다시피 먹었다. 이럴 거면 떡볶이도 주문할걸... 하지만 우리 뒤에 손님이 좀 있었기에 추가 주문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추가 주문하진 않았다. 이놈에 짝꿍!!!
어쨌든 분식임에도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라서 더 좋았던 분식후경.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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