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야생 돌고래 탐사를 마치고 급격히 배가 고파진 우리는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정읍 사무소 앞에 있는 보말과 풍경을 찾았다. 이번에도 역시 내가 음식점을 랜덤으로 찾을 때 자주 애용하는 카카오 지도에서 발견! 사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급하게 찾은 음식점이었기 때문에 음식점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는데 우리가 앉자마자 그 뒤로 손님이 꾸준히 계속 들어왔다. 대부분의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면서 반갑게 종업원과 서로 인사를 나누는 걸 보니 대부분 이 주변에 사시는 지역 주민인가 보더라. 급 기대감 상승. 어느 음심점에 가든지 나이 드신 분이 많은 곳은 맛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 드신 분의 인생 경험치를 무시할 수 없다.


보말과 풍경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중앙로 17(하모리 1411)
전화번호: 064-792-5400
영업시간: 매일 11:00~20:30 / 둘째 주, 넷째 주 일요일 휴무
기타 사항: 주차 불가능, 아기의자 없음
메뉴:

우리는 풍경 정식 1인분과 보말 칼국수를 주문하려 했으나 풍경 정식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하셔서 결국 풍경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에 9000원인데 돔베 고기, 생선구이, 계란말이, 강된장, 쌈 야채, 국 그리고 반찬 5가지가 나온다. 집 밥 먹는 기분, 중요한 건 집에서 아무리 요리 자주 해도 이런 집 밥하기엔 아직 내 내공이 부족한 건 공공연한 사실... 엄마 나이쯤 되면 나도 이렇게 정갈한 밥상 차릴 수 있을까? 요리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반찬은 정말 손이 많이 가서 안 해먹게 되다 보니 이렇게 정성스레 차려주는 백반집을 우연히 만날 때면 참 기분 좋다. 우와~ 감탄 나오는 맛은 아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그날 그날 반찬을 준비하여 내어주고 주문과 동시에 구워지는 생선과 계란말이는 따뜻해서 참 좋다. 특히 강된장 저게 요물인 게 저기에 밥 비벼서 먹으면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신비한 현상이 발생하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짝꿍에게도 마찬가지로 발생한 현상. 짝꿍도 어느새 한식 적응기를 넘어서서 어느 집 김치가 맛있는지, 어느 집 강된장이 맛있는지 나만큼이나 잘 안다. 무엇보다 본인 취향의 김치가 생겼다는 점은 어마어마한 발전이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라 더 좋았던 보말과 풍경.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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