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아이스팩 기부하기
가끔 식료품을 온라인 주문을 하다 보면 아이스팩이 같이 오는 경우가 있다. 쿠팡이나 마켓 컬리의 경우 아이스팩 안에 내용물이 물을 얼린 거라서 그냥 하수구에 버려도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합성 고분자물질을 사용한 아이스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절대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집에 보관하고 있던 아이스팩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검색을 해보니 요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센터에 수거함을 따로 마련해서 아이스팩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기에 내가 살고 있는 주민센터에 문의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 아이스팩을 기부할 수 있는 탁 트인 나눔 상자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좋은 소식이! 여기에 아이스팩을 기부하면 수거해 세척한 후 아이스팩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재사용한다고 한다. 왜 이런 건 널리 널리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인지 아쉬울 따름이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있는 나도 우리 동네에 이런 게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으니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어떠할까 싶다. (참고로 우리 동네는 영등포구로 일부 주민센터에서 탁 트인 나눔 상자를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아이스팩을 기부할 때는 언 상태가 아닌 녹은 상태로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스팩이 녹으면서 물이 엄청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스팩이 녹은 상태에서 겉면에 물기가 없도록 해서 기부하면 그걸 관리하시는 분들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우리 동네와 같이 이런 기부처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요즘은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서 아이스팩을 일부 기간 동안 수거하기도 하고 일부 생협이나 제로 웨이스트 가게에서도 캠페인 식으로 진행하기도 하니 살고 있는 지역 주변에 그런 곳이 없는지 찾아보는 게 좋다.
기부처를 찾지 못했다면 아래 홍수열 작가님의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책에서 발췌한 내용에 따라 배출하면 될 듯하다. 최대한 자연에 해가 되지 않게 쓰레기를 잘 배출하는 것도 제로 웨이스트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내용물이 합성 고분자물질(이것도 플라스틱)인 경우입니다. 간혼 내용물을 변기에 버리는 분이 있는데 플라스틱을 변기에 넣으면 안 되겠죠. 바다에 플라스틱을 투척하는 셈이니까요.
한편 내용물을 탈취제 용도로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반대합니다. 눈앞의 재활용을 생각하다 오히려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에 유출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스 팩은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거나 내용물만 종량제 봉투로 비닐은 비닐류로 배출하세요. 지자체나 환경단체 혹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하는 재사용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이 우선이고요.
둘째는 내용물을 물로 채운 경우인데, 팩을 뜯어 물은 버리고 비닐은 비닐류 수거함에 넣습니다. '친환경'을 표방한 종이 아이스 팩도 있는데 눈속임입니다. 코팅지로 만들어져서 재활용되지 않거든요. 종이류로 배출하지 말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만약 더 좋은 방법이 있거나 제 방법 중 수정해야 할 게 있다면 언제든 의견 주세요. 항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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