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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s

영등포동 점심 부일갈비

by hyeranKIM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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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같이 재택근무를 하는 나는 혼자서 점심, 저녁을 먹을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이상하게 나만을 위해 고기를 굽는 수고를 하지 않게 되더라. (다른 요리는 잘 해먹으면서 굽기만 하면 되는 고기는 잘 안 먹게 되는 아이러니함) 그래서 짝꿍에게 이번 주말에 꼭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몇 번이나 얘기해뒀었다. 뭔가 특별한 고기가 먹고 싶은 줄 알았는데 돼지갈비냐며 짝꿍이 핀잔을 준다. 여보~ 우리가 아직 특별한 날도 아닌데 소갈비를 척척 사 먹을 정도의 형편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얘기하면 나는 소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돼지고기를 더 선호하는 편. 이런 입맛이 가계부에도 도움이 된다. : D

 어쨌든 동네 주변에서 갈만한 고깃집을 찾다가 발견한 부일갈비. 역시나 검색은 카카오 지도를 통해서.

 입구에서부터 맛집 포스가 좔좔 흐른다. 물론 오래된 식당이라고 모두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어떤 매력이 있으니까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게 아닐까? 밖에는 날도 더운데 열심히 숯에 불을 붙이고 계신다. 겉에서 봤을 때는 작은 식당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부가 꽤 넓다.

 

 

부일갈비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6길 23-8(영등포동3가 23-11)

전화번호: 02-2636-9462

영업시간: 매일 11:30~22:30(브레이크 타임 14:30~16:30) /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기타 사항: 아기의자 없음, 단체석 있음, 예약 가능

메뉴:

 

 이 식당에 처음 방문한 우리는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우선 다른 사람은 무엇을 주문해 먹는지 탐색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돼지갈비를 굽고 있다. 대세를 잘 따르는 우리 부부는 고민할 거 없이 돼지갈비 2인분을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했다. 역시 처음 온 티 안 나게 자연스러웠어.

 장사가 잘 되는 식당답게 종업원은 모두 각자 맡은 자리에서 신속하고 부드럽게 고객을 응대하더라. 우리 자리를 맡은 종업원이 여기 처음 오냐고 물으시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고기 굽는 법을 알려주신다며 설명해 주시는데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갑자기 나에게 없던 자신감이 뿜뿜 솟으며 그분의 가르침에 힘내어 멋들어지게 고기를 굽고 싶게 만들었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고기를 재빠르게 양쪽으로 굴려가며 익혀야 맛있다기에 나도 모르는 새 열혈 제자가 되어 고기를 열심히 구워 짝꿍에게 내 고기 굽는 솜씨가 어떠냐며 빨리 먹어보고 평가를 내려달라고 재촉했다. 돌아오는 건 엄지 척!

 기본 밑반찬은 쌈 채소 외 9가지 정도 있었는데 모두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내 입맛에는 특히 물김치와 양념게장이 너무 맛있었다. 서비스로 된장찌개와 돼지껍데기가 나오는데 꽤 맛있다. 대부분의 고깃집 반찬이 그저 그런데 이 집은 반찬 맛집인 듯!

돼지갈비는 양념이 살짝 베여있었는데 너무 달지도 너무 짜지도 않아서 딱 좋았다. 물론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평타 정도(?) 고기가 얇은 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

 내가 직접 고기를 구워야 하고 내부도 허름한 데다 위생도 조금 신경이 쓰여서 처음엔 여기가 왜 이렇게 장사가 잘 되나 싶었는데 다 먹고 나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그 첫 번째는 종업원의 서비스, 두 번째는 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서비스로 된장찌개와 돼지껍데기를 주는 것이 그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돼지갈비가 먹고 싶을 때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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