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동 점심 유즈라멘

 충정로역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동생이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가게 된 유즈라멘. 생각해 보면 결혼 전, 동생이랑 둘이 일본 여행도 몇 번 다녀와서 일본 음식에 대한 추억이 꽤 많다. 우리의 일본 여행의 목적은 항상 먹방이었기에 하루에 많게는 5끼까지 먹기도 했었다. 어쨌든 오랜만에 추억도 소환할 겸 일본 라멘을 먹으러 점심시간이 좀 지난 2시쯤 유즈라멘을 방문했다.

 장사가 잘 되는지 본관 옆으로 별관이 하나 있었고 그 별관은 영업을 하면서 확장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본관과 별관 모두 밖에는 대기 좌석이 마련되어 있더라. 요즘같이 날이 더운 시기엔 이렇게 장사 잘 되는 곳은 점심시간이 지나 방문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유즈라멘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재로 217 (만리동1가 53-8)

전화번호: 070-4177-0365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 오더 점심 15:00, 저녁 21:00

기타 사항: 주차 불가(가까운 곳에 유료주차장 있음 1시간 4000원), 아기의자 없음, 화장실 있음, 단체석 없음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uzu_ramen/?igshid=11uo8yy6mt1aw

메뉴:

 

 식당에 들어서니 주크박스에서 노래가 나오는데 어쩜 다 내 스타일이다. 좌석은 20개가 안되어 바쁜 점심시간엔 4명 이상의 손님이 함께 방문하여 식사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

 우리는 Best 1 유즈시오(소금) 라멘(10000원), Best 2 매운 유즈소유(간장) 라멘(11000원) 그리고 치킨가라아게 4조각(5000원)을 식당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 및 결제한 뒤 자리에 앉았다.

 이 식당에서 좋았던 점은 육수와 면이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는데 특히 대식가인 동생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자리에 부추무침과 고흥 유자 착즙액이 있었는데 부추무침은 일반적인 맛이었고 고흥 유자 착즙액은 안내문에 나와있는 대로 라멘에 추가하여 먹었더니 육수의 맛에 상큼함이 더해져 독특한 맛을 냈다.

 맨 먼저 라멘 2가지가 제공되었고 라멘을 어느 정도 먹었을 때, 치킨가라아게가 제공되었다. 라멘은 둘 다 성공! 처음 방문하는 식당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다면 역시나 Best를 주문하는 게 제일 성공률이 높다. 라멘 위에 차슈, 계란, 김, 죽순 그리고 루콜라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개인적으로 계란을 좋아해서 1개 추가함) 유즈라멘에서 좋았던 건 두툼한 차슈와 오독오독 씹히는 죽순이었는데 특히 차슈는 한 입 먹어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었다. 맛없는 라멘집은 차슈마저 퍽퍽하고 느끼하던데 여기는 두툼한데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살아있더라. 이베리코를 사용한다던데 그래서 그런 건가. 그리고 국물도 내가 먹어봤던 곳 중에 TOP 3안에 들 정도로 맛이 있었다. 면발은 약간 서걱서걱한 스타일인데 동생 입맛에는 찰떡이었다고! 그래서 기본 양이 적지 않았음에도 면을 하나 추가해서 나누어 먹었다.  

 치킨가라아게는 바삭함은 조금 떨어졌지만 안이 너무 촉촉해서 한 입 베어먹을 때마다 감탄하면서 먹었다.

 너무 인상 깊게 맛있어서 아무래도 서울역 갈 일 있으면 매번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심 없이 순수하게 제 돈 주고 먹은 후기입니다

※ 방문일을 기준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